외국에서 구직시 "ethnicity" 칸에는 중국인 이라고 써야 할까요?
2013.02.13 22:31
이웃나라 중국과 애증의 관계가 수천년 이어온 것은 사실입니다만, 여기에 인종 종류에 중국인이 가장 가까운것 같습니다.
아시아 - 방글라데시인
아시아 - 기타지역
중국인
지금 제가 적고 있는 이력서에도 이렇게 나오는데요.
대부분 동남아시아/중국인/기타아시아인 이렇게 3가지 옵션만 제공합니다.
일본인도 없어요.
이럴때 중국인이라고 답하는게 그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편할까요? 아니면 그냥 "아시아-기타지역" 이라고 써야 할까요?
중국인이라고 안 쓰면 동남아시아인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항상 따로 국적을 물어보기는 합니다. 그래서 Republic of Korean은 항상 적고 있습니다.
모든 서류에 일본인 "인종"이 빠져있는 것을 보면 한중일몽골 합쳐서 그 지역 사람들 인종 부류를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인이라고 적는 것 같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하신분들은 리플 부탁드립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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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2.14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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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ism
02.14 02:24
ethnicity....를 사실 인종으로 번역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 학계에서는 어떻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race = 인종" 즉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등의 의미로 쓰이는 단어가 ethnicity 가 아니거든요 ;;
그러면 ethnicity를 뭐라고 정의 하느냐하면...그것도 어려운데, 한 가지 예시로 들 수 있는 것은 중국에서 소위 말하는 55개 소수 민족...을 (과거에는 nationality)라고 했지만 지금은 ethnicity 라고 정의를 하거든요 ;; 그런거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민족"과는 또 뭔가 의미가 다릅니다.
암튼 길게 길게 돌아서...ethnicity가 의미하는 바가 "중국인으로 대표되는 황인종"의 뜻은 아니니, 그냥 기타로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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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인종을 구별하는 곳에 유독 중국인만 나라 이름이 들어가요. 참 신기하죠. 그럼 또 겉으로 보기에 한국인이 중국인과 어떻게 다르냐고 질문 받으면 또 답하기 힘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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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4 05:26
사실 ethnicity에 중국인 이라는 선택사항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 설문을 만든 사람이 아시아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를 보여준다고 하겠네요. ethnicity는 문화적 그룹을 얘기하는 듯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중국내의 소수민족들도 각각의 ethnicity를 갖고있고, 그 속의 조선족은 사실 ethnicity로는 우리랑 동일하다고 할 수 있겠죠. 경계가 어디 있느냐는 매우 주관적이고요.
우리나라도 사실 지방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 (예: 제주도.. 뭐 지금은 많이 비슷해졌지만) 곳은 다른 ethnicity라고 보아도 될 것이고요. 기타 에 넣는게 정답인듯 합니다. 그리고 중국에 많은 문화그룹들이 있어서 국적을 묻는 것이 아니라면 중국 이라는 ethnicity를 정의할 수는 없다 라고 얘기는 해주는게 좋을듯 합니다. 또한 국적을 묻는 것이라면 중국이라고 불릴 나라가 한개만 있는 것이 아니니 특정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의도를 표면에 내세울 생각이 아니라면 극히 조심하는게 좋겠다 라고도 붙여주어야 하겠네요.
사실 저 이력서 폼 만든 사람의 지식 수준이나 세계관이 참 궁금해 지는 것이.. 아시아 라고 하면 사실 이집트/터키 근방부터 시작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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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마도 제 느낌에는 사람들 생김새를 서류로 확인하고 싶은데 한국처럼 여권 사진을 붙이라고 못하니까 저렇게 선택지를 만들었나 봅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아시아-기타를 골라야 겠네요.
그런데, 싸이가 히트친 다음에 전세계 사람들이 30대 한국 남자의 생김새를 싸이처럼 볼 것 같아 염려됩니다. 다만, 그래서 득이 된다면 좋은 거지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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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곤
02.14 09:25
저는 비슷하니 상관없습니다.ㅋ
저라면 기타 아시아인이라고 쓰겠네요. 확실히 중국인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