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3D 모니터를 영입했습니다.

2013.02.14 12:15

iris 조회:1379

이 지름(사실 개인적인 만족 달성을 위해 '질렀다'라는 것은 아닙니다.)은 예상외의 것이었습니다. 부친께서 광주 생활을 일시 청산(?)하여 서울로 어제 올라오셨는데, 광주 집의 PC를 가지고 오실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거실의 TV는 모친께서 점령을 하신 상태이며, 안방에는 TV도, PC도 없습니다. 인터넷 방송 시청과 간단한 웹 서핑이 취미인 분을 위해 PC를 놓지 않을 수 없습니다.


PC 본체는 적절한 것으로 남는 것이 한 대 있고, 주변기기도 어떻게든 갖춰져 있어 문제는 없는데, 모니터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여분은 없어 제가 쓰던 LG 22인치 모니터를 드리고(지금은 드문 16:10 규격이라 웹 서핑이 많고 노안때문에 글자가 작은 것이 오히려 나쁜 부친의 건강에 더 낫습니다), 대신 HP 2311gt라는 23인치 모니터를 제 방에 놓았습니다. 참고로 이제는 단종이 되어 못구하는 모델입니다.^^


이 모니터는 LG전자의 동급 모니터와 가격은 비슷하고, 제원 역시 비슷합니다. 일반적인 FHD급 해상도에 5ms짜리 TN패널, 물리 대비는 1,000:1 등 딱히 튀는 제원을 갖지는 않습니다. VESA 월마운트 홀은 없어 벽걸이형으로는 만들 수 없으며, 대신 소스 선택 버튼은 있습니다.(단, 소스 버튼을 누르면 바로 다음 입력으로 바뀌는 것이 아닌 OSD에서 골라야 하는 것이기에 OSD 내장형과 별반 차이도 없는,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무결점 보증같은건 공화당에게 던져주라고 하는 모니터입니다만, 다행히 불량화소는 없었습니다.


패널은 TN이지만, 요즘 TN 패널의 상하 시야각이 그리 나쁘지는 않듯이 이 모델도 상하 시야각이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누워서 볼 목적이 아니었기에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전반적인 발색이 조금 'Dry'하다는 느낌을 받는 만큼 그 점은 참고가 필요합니다.


사실 이 모니터를 고른 이유는 '브랜드'와 '3D 소프트웨어'입니다. 조금 더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패널 품질면에서 더 우월하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패널의 방식보다 품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제 기준에서 중소기업 모델은 일단 배제가 됩니다. 더군다나 다른 중소기업 3D 모니터와 달리 HP 2311gt는 Tridef 3D 변환 툴을 번들로 줍니다. Tridef 3D는 2D 컨텐츠(영화, 게임, 사진 등)를 입체로 변환해주는 툴입니다. 물론 이것도 게임용 변환 툴인 Ignition과 영화용 툴인 Media Player로 나뉘며, 2311gt에는 게임용 툴인 Ignition만 줍니다.(삼성과 LG 모니터는 완전한 Tridef 3D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번들로 주는 PowerDVD 10에서 영상의 입체 변환을 하는 만큼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입체 구현 방식은 LG 모니터와 동일한 패시브 편광 방식이며, 안경 두 개를 기본으로 줍니다. 제대로 된 3D 영화를 가진 것이 없어 좋전 타이틀을 변환하여 본 것이 전부이기는 하나, 어느 정도의 입체감은 느껴집니다. 하지만 변환 방식은 입체감이 필요 없는 부분까지 두드러지게 하는 약점은 있고, 모니터와 눈이 수평이 맞지 않는 경우 입체 구현에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모니터를 약간 내려다 보며 쓰는 것이 보통인 것을 생각하면 영화를 입체로 볼 는 의자 높이 조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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