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약하자면, 지하방 누수로 물이 올라온 걸 수리했다고 주인댁에서 삼십만원을 공사 후 바로 줬더니 다음날 보니 물이 셌고, 이것 관련 전화하니 전화조차 받지 않으려고 했고, 겨우 전화통화된 이후에도 업자는 그돈밖에 주지 않아 그렇게만 했다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주인에게 했고... 여기서 얻은 결론은 역시 집 수리시 잔금은 공사 후 이상없음이 확인되어야 줘야한다는 것을 몸소 배우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아래는 조금 깁니다.

 

기존에 친구와 아는 형님 이렇게 방2, 주방 겸 거실인 반지하방에서 살았는데 제가 당분간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다 좋았는데... 화요일 새벽에 형님 방에 물이 올라와 전기 콘센트가 합선되어 타는 등 소동이 있었습니다.

일단 주인집 아드님께 말씀드려 사태 파악 후 오전에 배수 관련 시공업자를 불러 누수 관련 원인 파악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몇분이나 오셨어도 못찾더군요. 수도관 혹은 보일러 등이 원인이라고 다들 짐작은 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못찾아 점심 때 쯤 돈도  못받고 가셨습니다.

이후 주인집에서는 일단 보일러 따뜻하게 틀어놔서 말리면 되지 않겠냐는 식으로 말씀하셨고;; 일단 그렇게 하루 보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다음날, 즉 수요일 아침에 보니 물이 또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다른 업자를 불렀고 뭔가 이리저리 보더니 수도관 어디서부터 터진 것인지 알아내시더군요.

무턱대고 방 전체를 파면 공사 시간이라든지 시멘트 등 재료비가 더 드니 정확히 수도관이 터진 부분을 찾는 것이 일이더군요. 화요일에 오신 분들은 그걸 못찾아냈구요. 보일러가 문제인지 수도관이 문제인지도 못찾았던 것이죠. 참고로 주인집이 여기서 산지 15년 가량되었고 한번도 없던 누수였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요일 오전에 오신 분들은 수도관 어느 부분이 바닥에 지나는지를 찾아내서 노후된 쇠파이프를 걷어내고 PVC로 짐작되는 새로운 파이프를 집어넣어 공사 완료 후 시멘트 바르고는 주인집 할머니께 삼십만원을 받고 갔습니다. 공사 시간은 오전 3시간, 오후 2시간 도합 5시간 정도 두 사람이 와서 하고 30만원 받아간 셈입니다. 돌이켜보면 공사할 때도 오전 11시 반 조금 넘어서까지 하고는 다른 곳 예정된 공사를 하고 4시에 와서 마무리 짓는다 해놓고는 6시에 와 2시간 가량 하고는 갔습니다.

그런데 하루 지나, 어제 목요일 오전에 보니 또다시 물이 올라왔고, 주인집 아드님은 회사 사장님 전속 운전기사라 출근해 할머니께서 대신 계속 전화통화 시도를 했는데 업자들이 받지 않았고,  나중에 아드님이 통화시도하니 한방에 통화가 되더군요. 우리 추측으로는 할머니 번호는 업자들이 알고 주인집 아드님 번호는 업자들이 모르니 받아버린 것 아닌가 싶은데... 이 추측은 일단 논외로 하더라도... 주인집 아드님이 통화해서 왜 공사를 그런 식으로 했냐고 하니...

 

그정도 돈밖에 주지 않아 그렇게 했다 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입니다. 주인집도 열받아 있고, 세입자인 저희도 화가 좀 나네요.

일단 방에 있는 물들을 좀 제거하긴 했습니다만...

 

문득 생각나던 것이 수요일 저녁 6시 넘어서 그 업자들이 와서 공사할 때 저희는 잠시 보고 주인집 할머니께서 마지막까지 지켜보셨는데... 그때 친구와 밥먹으러 가면서, 원래 공사는 선금 얼마 주고 완공 이후 이상없는지 보고 잔금을 치러야하는데... 라는 식으로 둘이 말했는데... 이번 케이스가 그런 케이스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주인댁 아드님과 업자간의 대화에서 위와같은 어이없는 대화가 실제 있었는지는 의심한다손 치더라도...

목요일 아침부터 전화해서 와달라고 했으면 상식적으로 당일에 와서 수요일에 했던 자신들의 공사에 대한 후속 책임을 해야하는것 아닌가 싶더군요. 수요일에 와서 공사할 때 옆에서 볼 때는 인상좋던 분들이 그런 식으로 공사 후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저 역시 아직 사람보는 눈이 부족함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날 밝고 업자들 오면 한번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겠습니다. 물론 주인댁도 좀 무심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세입자인 우리들이야 저렴한 방을 월세로 내고 있긴 하지만... 나가면 그만인 것이고 집 관리는 주인댁 소관인 것을 왜 그리 느리게 대응하시는지, 그로 인한 피해를 세입자인 저희들이 받고 있어서 좀 그런 상황입니다.

 

아무튼 삶의 지혜는 역시 적용해야 내 것이 되고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별 영양가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19141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149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47025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73758
29813 커피 원두 바꾸었습니다. [11] 아람이아빠 11.09 82
29812 토요일 아침 5시에 눈이 떠지다니... [8] Electra 11.08 74
29811 대만이 온다.. 라는 유튜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왕초보 11.05 92
29810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21] 왕초보 10.28 217
29809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13] 해색주 10.20 221
29808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404
29807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201
29806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220
29805 나랏말싸미 듕국에.... [6] 인간 09.28 251
29804 강아지 추석빔.. [12] file 아람이아빠 09.21 275
29803 집을 질러야 할 것 같습니다. [5] 해색주 09.18 359
29802 테레비를 샀습니다 [17] file 바보준용군 09.11 851
29801 체력이 마이너스이구만요. [8] 해색주 09.08 371
29800 영포티는 모르겠고 [9] file 바보준용군 09.06 1023
29799 영포티라고 아시나요? [11] 해색주 08.31 528
29798 그 동안 만든 것들 [8] file 아람이아빠 08.31 339
29797 kpop demon hunters [11] 왕초보 08.28 853
29796 가족의 중요성 [13] 인간 08.19 622
29795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 해색주 08.18 466
29794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503

오늘:
5,293
어제:
22,677
전체:
18,075,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