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진상고객
2013.02.15 13:29
018 시절이라고 합니다. 당시 그 회사에 과장급이었던 분이었는데, 나중에 같이 잠깐 일을 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 진상고객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자기가 아는 가장 골치 아픈 진상고객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한 아주머니였는데, 자주 전화를 못받는답니다. 사실 PCS 초기에는 그런 경우가 허다했잖아요.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안테나 갯수는 몇개고 등등... 그러다가 알게 된 사실이...
전화를 할때 이외에는 휴대폰을 꺼놓으신답니다. 배터리 나가니깐요. 그럼 전화를 당연히 못받는다고 하니, 이해를 못하십니다. 그럼 배터리 나갈텐데 돈낭비 아니냐... 으음...
여기서 끝났다면 그냥 귀여우신 어머님이셨을텐데, 끝나지 않았답니다. "전화가 꺼져있어도 당연히 전화를 받을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그렇게 해달라"는 요구를 계속 하신거죠. 뭐 이게 법적으로 문제? 규정상 문제? 이런건 없죠. 다만 말이 안통하시니 완전 담당직원만 반 미쳐가는 상태가 되었답니다. 윗선에서는? 뭘 어떻게 해줘요. -_-a
그냥 요즘 힘든 고객때문에 지쳐가다가, 넋두리삼아 같이 웃어보자고 써보았습니다.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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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2.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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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으신 아주머니 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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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상담원 경험(1999경)이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일이 많았는데요....
당시 농담으로 회자되던 시디롬에 컵을 올려두신 분은 못 봤습니다.
하지만 시디의 반짝이는 면이 위로 올라가도록 넣는 분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담스크립트를 수정했지요. 반짝이는 부분을 아래로 가도록 넣어주세요. 뭐 이런 식으로요. ㅎㅎ
옛날 이야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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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용사
02.15 13:53
하하하 위에 비슷한일을 제가 경험하고 있습니다 .
-_- 참말로 마치고 환장할 노룻이죠 -_- -
김강욱
02.15 14:07
1) TV 가 꺼져있어도 볼 수 있어야 한다.
2) 자동차가 시동이 꺼져있어도 갈 수 있어야 한다.
3) 나는 자고 있어도 공부가 되야 한다.
4) 나는 놀고 있어도 돈이 벌려야 한다.
이명박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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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다 알고있으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닐까... 싶을때도 있습죠 ㅡ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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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고객은 아니지만..
회사 높으신 양반이 뭘 검토하래서 법, 규정 등등을 검토해서 보고서를 가져갔더니
자기 생각한거랑 달랐나 봅니다.
이렇게 하면 안되느냐 라고 물어서
법이 이래서 안 됩니다. 했더니
그런 법이 어디 있냐고 해서.
한동안 멍 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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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2.15 21:29
우끼끼끼...
(법인데 뭐 어쩌라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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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2.15 22:26
음, 이 경우는 조금 다르지 않나 합니다.
자격지심이지만, 저도 하려던 일이 법에 막히면 "이런 법이 어딨어...라고 화가 나거든요."
해야 하는 일이 있는 데, 법때문에 못하게 되면 진짜 화나거든요.
돈 벌어 세금 냈더니, 거지같은 법으로 일 못하게 막는 꼴이죠.
물론, 부하직원에게는 재차 확인해볼 수 밖에 없긴 하지만서두요.
특히 중국은 심하다는~ 알고 보니 미국도 별반 다를 바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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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사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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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6년 경 컴퓨터 알바를 하다가 AS해준 노트북에 제가 욕을 해뒀다고 클레임이 들어와서 보니...
부팅할 때, HDD의 Master와 "Slave"를 보고 노예로 욕해뒀고, 도청 당하고 있다고 해서,
저도 맨붕이었던 적이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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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
꺼져있어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전화기라...
그런 전화기가 있다면 완전 대박 상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