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0년동안 우리 집안의 빨래를 맡아주던 세탁기(4형제 집안의)가 어제 고이 갔습니다. 아, 고장나기 전에 누전이 나서 11시경 온집안을 암흑으로 만들고, 출동해주신 아파트 관리실 기사님이 누전을 찾아주셨네요. 덕분에 인민에어와 아이패드를 위해 모아놓은 제 돈은 몽땅 세탁기 사는데 들어갈 예정입니다.

 

 저번주 주말에 혹시나 해서 봐두었던 이마트를 다시 가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사면 좀 쌀지 모르겠지만, 사내 아이 넷을 키우는 아내의 말을 따라서 아내 마음대로 사려고 합니다. 에잇, 어제 보니 텔레비젼도 가로로 줄이 두 어개 가 있던데 걱정입니다. 시간이라는게 무서운 것인지 신혼때 샀던 가전제품들이 하나 둘씩 고장이 나고 있습니다. 이러다 냉장고까지 고장 나면 저는 멘붕일껍니다.

 

 이상하게 돈을 좀 모아두면 이번처럼 갑작스레 물건 살 일이 생기던가 누가 아프던가 하더군요.

 

 좋은 세탁기 잘 고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형제의 옷과 이불 빨래를 하느라 과로사한 세탁기를 위해 묵념. 얼마전에 비싼 돈 주고 모터를 바꾸었는데, 이번에는 단자가 고장났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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