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토너먼트 나갔다가 체력고갈로 두번째에서 떨어졌어요.
2013.03.13 05:23
테니스라는게 정말 힘든 운동이네요. 프로들은 일주일간 집중으로 매일 5시간씩 경기를 한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 첫날 첫 경기하고 이겼거든요. 대략 1시간 30분쯤 경기한 것 같아요. 6:4, 6:2로 제가 이겼습니다. 문제는 어제 야외에서 했고 피곤했고 감기 기운도 있어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 보니 몸살 기운에 몸이 안 움직이는 겁니다. 그런데 코치들이 경기는 매일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오늘도 나오라네요. ㅠ_ㅠ 두번째 선수, 같은 테니스 클럽 선수가 아니라서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로는 초급자니까 부담같이 말고 힘 아끼면서 가볍게 이겨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빡빡한 일정을 그냥 참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의 서브가 들어오는데 제 눈에는 프로처럼 보이네요. 에이스만 5번은 당한것 같아요. ㅠ_ㅠ 도무지 공이 안 보입니다.
그렇게 2:6 으로 첫 세트는 참패 당하고 두번째 부터는 녀석이 힘을 아끼는지 약간씩 조절하는게 보이네요. 두번째 세트는 4:6으로 또 졌습니다. ㅠ_ㅠ 뭐.. 30분 넘어가니까 어제부터 쌓여온 피로에 다리 허벅지 모두 쥐가 날것 같고 땀은 비오듯 나오고 장난 아니였습니다. 마지막 두 게임은 지옥이란게 이런거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만약 운이 좋아서 이 두번째 경기를 이겼다고 하더라도 아마 내일은 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한국인의 체력 보강이라는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제 체력이 더 좋았더라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궁...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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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
03.1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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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3.13 06:37
테니스많이 칠때는 팀메이트 부상으로 단식경기를 연속 두번치른 적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여기고도는 한라산 보다 높습니다. 두번째 경기중 서브넣고 랄리 몇번 하면 하늘이 노란때가 있었죠. 지금의 체력이나 정신력이면 아마 기권했을 걸요. 뭔 봉변을 당할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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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체력 기르는데 좋은게 뭐가 있을까요? 지금 상태로는 다음 토너먼트에 못 나갈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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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3.13 14:04
테니스를 동네테니스 수준을 넘어 좀 치려면 생각보다 과격합니다. 공의 속도나 무게, 라켓의 회전무게등이 부상을 유발시키기 쉽죠. 게다가 보통 사선으로 뛰기때문에 안쓰는 근육을 쓰는것도 부상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전 아침에 5-8키로미터 정도 죠깅을 하고 매일 퇴근후 2박스의 공으로 서브연습을 했습니다. 아마 한 100-120개 정도이지 싶습니다. 처음에는 2nd 서브를 연습합니다. 최대한 안정적인 2nd 서브를 연습한다음 2nd 서브를 눈감고도 넣을수 있다... 하면 1st 서브를 연습했습니다. 동네 테니스에선 서브가 절반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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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매일 하신 건가요? >_< 저는 주말에 한번 정도 120개 서브 연습하고 나면 어깨가 아파서 그 다음날은 쉬었거든요. 그리고 동네가 안 좋아서 조깅 같은 것도 안 했습니다. 일주일에 1.5 시간씩 이틀 테니스 수업 나가고요.
이번에 이사가고 나면 꼭 규칙적으로 하겠습니다. 제 상상을 초월하게 열심히 운동해야 하는 군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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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3.14 01:10
죠깅은 기본 체력을 위해서 매일, 서브연습은 주중에서 거의 매일 (4-5회?) 했습니다. 숫자보다는 꾸준히 하는게 중요합니다.... =) 어깨가 아프시면 서브수를 줄이시고 어깨를 풀어주는 운동을 병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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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13 10:35
체력을 기르는 방법. 반복적이고 강렬한 운동. 충분히 자고 영양분 적당히 섭취. 비타민은 계속 먹어주는게 좋음.
무엇보다 잘 자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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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동호인 테니스 신인부 복식대회에서 우승하려면....
하루만에 9~10게임 해야 합니다. 복식이고 1세트만 승리하면 되지만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지요.
실력과 체력과 운이 함께 하지 않으면 불가능입니다;;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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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대단하십니다.
연짱경기라는게 쉬운일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