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전에 진짜 오랫만에 외사촌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일단 휴대폰으로..)

 

뭐 이래저래 인사치레가 오고가고 나서, 카드 신규 신청과 예금이나 적금 ....뭐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모 은행 재직 중입니다. 네, 그 은행이 제 주거래 은행입니다.) 그래서 회사에 부서 직원들한테도 좀 받아

달라..뭐 이런 식이었는데, 요즘 카드 몇장 없는 사람없고, 돈 관리하는 건 도저히 물어볼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했지만, 혹시 모르니 물어나 봐 달라고 하기에 그러자고 하고 끊었지요. 

물론 뭐 주위에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며칠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전화로...엥?)

 

카드 신청 서류 등등 뭔가를 보냈다더군요.  여기서 좀 이상했습니다.  아니 휴대폰 번호야 그렇다 치고,

우리 아부지어무이도 모르는 회사 전화를 이양반이 어떻게 알지? 하는 의문이 1차로 들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류를 "보냈다"라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며칠이 지난 후...

카드, 예금, 적금.....뭐 이런 잡다구리한 신규 신청 서류가 1호봉투가 터져나갈 듯 한가득 왔습니다.

"회사"로요....회사 주소는....아무지어무이도 모르고, 와이프도 모르는데....제가 좀 무심하기도 하고

제 앞가림에 더 관심이 있는 편이라 친척 모임(모임도 별로 없지만)안가고, 제 명함은 나이에 비해서

직급이 좀 높아서 의도적으로 친척에게는 한번도 준 적도 없고, 제가 조금 옮겨다닌 적이 있어서

회사이름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라는데 까지 생각이 미친 순간...

 

예전 그 양반이 어머니께 했다는 소리가 기억이 나더군요. "**이 성실하게 차곡차곡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안하고 딱 저소리만 했다는데....

 

결국은...다 보고 있다는 소리. 훤하게 안다는 소리...그리고, 은행에 있는 제 개인정보로 보냈다는 소리..

뭐 어차피 카드/예금 유치도 은행 업무니, 은행 직원이 은행 고객 정보로 은행 고객에게 영업을 위해

서류를 보냈다는 측면에서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썩 좋은 기분은 아니더군요.

 

 

그래서...해당 카드 (다행히 술먹을 때 쓰던 카드는 아니라서..) 는 현재 2달째 사용액 "0"원이고..

예금은 이미 옮겼고, 3달 남은 적금도 만기 후 옮길 생각입니다....그리고 카드는 어차피 정보 확인하면

나올테니 "유지"만 하고 있을 생각이고요...

 

현재 그런 거 할만 한 지인이 다니지 않는 은행은....하나/외환 밖에는 없어서....2 은행으로 분산하고 있습니다..

 

헹헹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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