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후회스러울때...
2013.03.28 20:53
지금 참 후회하고있네요...
나름열심히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앞길이 막막합니다.
중~고등학교때 왜 공부를 안했나 후회되고요...
반항심에 군대갔다와서 아버지와 절연했던 기간이 후회되네요...
대출을 받아서라도 공부를 했어야했는데 대학교를 중퇴했던게 후회되네요.
건강을 챙겼어야 했는데 젊은날 몸을 막굴린것도 후회가 되네요......
내나이 이제 34살입니다.
공부라곤 해본적없고 대학도 전문대 그것도 1년하고 중퇴했습니다.
전역후 아버지와 절연후 도저히 학업을 할수없어서 그냥 중퇴를 하고 나이키 신발 판매직을 시작했습니다. 24살때였네요
4년여를 열씸히 해서 유통회사 대리로... 근무하던중 회사가 M&A되어 합병된회사로 옴기게 되었습니다.
저한태는 천운이었죠... 제가지금있는회사는 4년제 대학 아니면 이력서를 처다도 안보는 그런회사입니다.
동종업종에서는 나름 급여도 쎄고 승진도 빠른 회사입니다. 앞으로 여러개의 지점이 늘어날 예정이고 매출도 신장하고 회사는 좋습니다.
대리라는 직함으로 합병된회사로 가게되어서 대리 5-5호봉으로 들어갔습니다.(대리초봉이죠) 매년 승호를 하게되니 5년을 대리를 하면
과장으로 진급 하게되는케이스인데... 2년만에 5-1호봉으로 승진을 했습니다. 매년 승호에 특별승호 2회.....
그런데 작년인가부터 인사에서 자꾸 누락이 되는겁니다. 저랑같은 스펙에 같은회사에서 넘어온 대리는 벌써 과장을 달았습니다.
아무이유없는 승진이었습니다. 저는 궁금했죠... 제가 업무능력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학력이 문제인지 아님 누가 날 안좋게 찍어서
고의로 누락시키는건지... 궁금해서 인사과에 물어봤는데 그런거없다 괜찮다 일해라... 하시길래 또 1년을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4월 인사발령이 나는데 요번에도 누락되었습니다. 요번인사는 정기승호로 회사에 큰 누를 끼치지않는한 말단직원부터 점장까지
전부 한호봉씩 올라갔고 저는 호봉승호가 아닌 직급이 바뀌어야 하는 상황으로 4월에 승진발령이 날거다 했는데 명단보고
제가 없어서 잘못보거나 오류가 있는줄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닌거같습니다.
이게 저보고 알아서 퇴사하라는 무언의 압력같아서 신경이 쓰입니다.
다들 승진에 요번에 중국으로 시장조사 나가게된 직원들도있고 다들 신나하는 분위기인데... 저만 빠져있는 그래서 소외되는거같은
그런상황이네요....
이제 18개월된 아들놈과 올7월에 나올 딸을 생각하면 그냥 더러워도 참고 일해라 라고 머리는 말합니다.
2번이나 연속으로 누락된건 분명한 이유가 있을것이다 한살이라도 젊을때 다른길을 찾아라 라고 마음은 말합니다.
요즘같은시절에... 이직이 쉽지도않고 아직 제가 무슨일을 잘할수있을지 무엇이 하고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이들은 돈을 쫓지말고 일을 쫓으라 하던데.. 지금은 일을 쫓기에는 너무 책임져야하는게 많아져서 선뜻 뛰쳐 나가질 못합니다.
그래도 자꾸 드는 생각은 여기서 더있으면 더 바보된다... 구차하게 그러지말고 나가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자꾸듭니다.
지금에와서 자꾸 왜 젊은날에 준비하지 않았나 라고 후회가 됩니다.
늦었다생각했을때가 가장 빠른때라고 누가 그랬지만
현실은 늦었다 생각했을때는 아주많이 늦어버린 때라고....
자꾸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게 되는거같아서.... 우울해시며 성격 까지 버릴거같습니다.
이러다 돌아버리겠어요.... 이렇게라도 주저리주저리 풀어보고싶어 글이라도 써봅니다.
코멘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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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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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남자
03.28 21:26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저라도 스트레스 받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참고 견디셨으면 하는게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인내하십시요. -
전설의주부용사
03.28 21:26
공부하자 ~! -
터키사랑
03.28 21:42
힘을 내세요! 용기를 가지세요!
그리고 냉정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세요 -
하뷔
03.28 22:03
음... 그래도 한우물 오래 파셨는데... 좀 더 버텨보심이...
저도 이번 승진 떨어져서 계속 우울 모드입니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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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3.28 22:58
토닥~ 토닥~
승진은 어떤 경우든 이유가 없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회사가 망하게 되는 징조죠.
34 이면 늦지 않습니다.
지금 부터 목표를 정하고 공부하시면 됩니다. 44 인 저도 아직 공부하는 데요. -_-;
새벽에 공부하고 저녁에 공부하세요~ 공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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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toilet
03.29 01:51
젊은 날 준비 했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성공했다고 해서 꼭 행복하지도 않습니다. 힘내시고 자신을 믿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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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빠
03.29 05:32
저도 이제서 40초인데요, 앞으로 또 그럴지 모르지만, 30대에서 삶에대해 굉장히 후회스러울때가 있었어요. 거의 우울증같이요.
그럴때가 있나봐요, 그것을 교훈삼아 앞으로 잘 해야지요. 아마도 삶의 중간 점검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회사의 퇴사, 또는 옮기는 등은, 자존심이 아니라 머리로 잘 생각해서 하셔야 할듯해요. 그 무슨 영화죠? 암살자 영화인데 거기서 그러잖아요, 회사에서 짤리기 전까지는 다닐수 있을때 까지 다니는거라고요. 그 말에 심히 공감했어요.
공부는 평생해야 한다는 말이 맞나봐요, 평생 후회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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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승진하면 빨리나간다 생각하세요.
맘 다잡고 기다리면 됩니다. 물론 개인의 발전을 위해 공부할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굵고 길게가 안되면 가늘고길게라도 갈수 있으면... 됩니다.
좋은학교 나와서 저보다 먼저 대리달고 과장달고 월급 더받던 사람들중 많은사람들이
나갔습니다. 가다보면 결국 몇끝차이 안납니다. 결론은 끝까지 남는사람이 이기는겁니다.
힘내세요. -
80MONSTER
03.29 09:17
감사합니다. 해탈까지는 아니더라도. 좀더 버텨보려고요 삼세번이라는데... 개인적으로는 작은 세차장이나 하나 하면서
자동차 DIY 샵을 내고싶은데... 그걸목표로 준비를 좀더 해야할거같아요... 준비될때까지는 복지부동 하고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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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누락은 분명한 원인이 있을꺼에요. 무엇보다 바로 윗사람(직속상사)이 님을 좋지 않게 평가할 가능성이 제일 큽니다. 그게 실력 문제든, 인성문제든 혹은 배경의 문제든 상관 없습니다. 대신 직속상사가 님을 싫어한다는 사실 자체는 큰 의미가 있어요. 그 원인이 무엇이든 명확한 이유를 꼭 찾고 그것과 님에 대한 평가와의 연결고리-특히 사람간의 고리-를 찾아 보세요.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이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기분이 매일 바뀌듯 언제든지 타이밍이 맞으면 님에 대한 평가는 바뀔 수 있습니다(단, 진정성이 없는 노력은 하지 말아야 겠죠. 진정성이 의심 받는 순간 모든 것은 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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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승진에서 세번을 떨어진다면, 그것은 님의 직속상사가 님과 같은 장소에 있는 것 조차 원하지 않을 정도로 싫어한다는 의미(돌직구를 날리면 '쫓아 내고 싶다'는 의미이고, 승진 누락이라는 방법으로 끊임 없이 그것을 실행에 옮기고 있음)라고 해석해도 될꺼에요.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은 비교적 간단해요. 그가 제일 힘들어 하는 일을 해결해 주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네 자존심이란게 '저 인간 기분 좋은 꼴을 내가 왜 봐야해'라고 강하게 이야기 하기 때문에 쉽지 않죠. 선택은 우리가 하는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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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29 11:29
글을 읽고 예전 기억이 났습니다. 승진을 위해서 업무를 3번이나 바꾸면서 고생했던 그 시절이 말이죠. 부장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니 승진을 시켜주더군요. 일종의 거래처럼 내가 이만한 것을 해줄테니, 내게 승진을 다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외국회사였고 외국인 상사라서 영어로 이야기하니 창피함이나 굴욕감 같은 것은 잘 안느껴지더군요. 한국인이었으면 어떠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때로는 자존심이나 긍지는 잠시 고이 접어 숨겨두고 일해야 할때가 있기는 하더군요. 자의던 타의던 필요하다면, 본인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조율하는게 그나마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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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사랑
03.29 11:00
마음이 않좋으시겠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뛰쳐나갈 수는 없지요. 경쟁 기업에 좋은 자리가 나서 가신다면 모를까...
요즘 하도 학벌사회가 되다 보니 학사 학위 하나도 없이 오래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직 늦지 않은 나이신거 같으니 사이버대로 해서 학위를 하심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괜히 늦깎이 공부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직장다니면서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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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29 11:32
자영업이 아니고 회사 생활을 오래 해야 한다면, 학사 학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방송대 경영학과도 괜찮다고 봅니다. 좀 힘들기는 하더라도 거기서 짬짬이 사람들 만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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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03.30 13:35
악순환에 빠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울함에 주위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는 더 안좋게 되실거예요.
더 밝고 적극적으로 회사일을 해보세요.
나이 34는 아직 기회가 많답니다
토닥토닥. 삶에 정답지는 없는듯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모습이 내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이라고 믿습니다. 맘에 들건 안들건. 회사가 나를 알아주지 못한다면 그건 회사가 큰 기회를 놓치는 거야.. 라고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