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든 하루네요..
2013.03.29 00:12
다른 분들 푸념이나 고민에 비하면 약간 하잘 것 없을지 모르겠지만,
요즘 참 힘드네요.
이직한 직장에서 업무가 생각보다 너무 과도해요... 출근 시간 퇴근 시간 할 것 없이 정신이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방송 쪽 일이라 어느 정도는 각오를 했는데도, 참 상상 이상입니다.
와이프도 최근 일이 많아서 아이들 신경을 못쓰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요즘 자주 아프고 투정도 심하네요.
집에 와서 아이들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오늘은 열이 심하게 나서 응급실까지 다녀왔네요. 성야무인님께서 방금 자세한 어드바이스까지 해주셔서 약간 안심이 됩니다만.. ^^;
조금은 식구들에게 소홀하더라도 스스로를 위해서 한 선택이지만,
제가 모질지 못하고 나약한 건지, 아니면 과한 욕심을 부린 건지 판단이 안서네요.
약간이나마 즐기던 취미 생활은 상상도 못하고, 가족들에게도 소홀해가며서 까지 이래야하나 하는 생각에 많이 흔들립니다.
이대로 계속가면 꿈꾸던 걸 이룰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도 들구요.
내년이면 서른에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가장인데도 아직도 진로 고민을 하는 철부지 같아서 스스로가 참 싫어집니다.
코멘트 16
-
인포넷
03.29 00:15
-
Pinkkit
03.29 00:25
감사합니다. ^^.. 아이들이라 그런지 열이 펄펄 나도 잘놀긴 합니다만, 아빠된 마음에 괜스레 안쓰럽고 그렇네요..
-
터키사랑
03.29 00:46
진로에 고민할 나이죠! -
Pinkkit
03.29 01:12
그런건가요? ^^ㅎㅎ
-
Mito
03.29 08:38
헉.. 32에 장가도 안간 저랑은 다른 세상이시군요-ㅅ-
아이들은 사랑을 받아먹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어린 새싹들이라 부모의 관심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바로 티가나죠.
힘내세요!!!!
-
Pinkkit
03.29 13:30
정말 조금만 소홀해도 바로 티가 나더군요. 최근 아이들이 많이 불안한지 없던 버릇들도 생기고.. 안쓰럽습니다.
-
아이쿠
03.29 09:07
일단은 자신의 선택을 믿고 가보셔야죠~ 서른중반이 넘어가도 똑같이 고민하고 삽니다 힘내세요^^ -
Pinkkit
03.29 13:32
지금은 달리 방법도 없어 그냥 참고 삽니다. ^^
-
80MONSTER
03.29 09:21
저도 그마음알아요... 저도 요번에 회사에서 치이고 장모님께서 입원하시고 18개월된 아들은 어린이집보내놨더니..스트레스때문인지
장염을 3일앓아서 야간소아과가서 링거까지 맞추고왔네요...
회사일에 집중하고싶은데... 집안에 아픈사람들은 많고 와이프는 둘째를 임신해서 몸도무거운데... 아픈 친정엄마챙기랴 ... 아들챙기랴
내눈치보는것도 미안하고그러네요...
-
Pinkkit
03.29 14:00
지난면 80MONSTER 님 글을 보고 많이 공감했습니다. 아내분께서 임신 중이시라면 정말 여러모로 어려움이 크실 것 같아요. ㅠㅠ 모두 다 잘되리라 믿고 힘내야죠!
-
하뷔
03.29 09:43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가 어릴 때 이래저래 신경써야할 게 많은데 부모님들이 슬슬 편찮으시기 시작하죠.
애 신경쓰랴 양가 부모님 신경쓰랴....
직장에서는 한창 일할 시기이고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고, 치고 올라가려니 까마득하고... 앞은 잘 보이지도 않고...
직장인이라면 요런 시기에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왜 사나?', '이직할까?' 기타 등등등
회사내의 주변 분들 보면 비슷한 생각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뭐 워낙이 제 인간관계가 뻔해서...)
뭐가 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 자신을 위한 하루를 충실히 하려 노력합니다.
-
Pinkkit
03.29 14:07
아이들 보시느라 어머니가 고생이 워낙 크셔서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이러다 언제 효도하나 싶네요..
회사에서의 위치 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둔감한 편이라 큰 욕심이 없지만,
적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하지 않나.. 하는 욕심에 벌인 일이 이렇게 힘들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
몽몽이
03.29 09:47
진로나..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은 아마도, 대부분의 가장이 평생 짊어져야할 멍에가 아닐까요..
서른에 가까운 Pinkkit님이나..마흔에 가까운 저나 같은 고민을 할꺼예요.
하지만, 먼저 자기가 행복해야..가족들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을꺼라 전 생각합니다.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먼저 찾아보세요.. 다른 곳 한번 알아보시는거 어떨까요?
-
Pinkkit
03.29 14:08
제가 제발로 찾아온 곳이라 떠나기가 쉽지 않네요.
식구들에게 조금 소홀하더라도 제가 원하는 걸 택한 건데 많이 후회가 되요.
-
맑은하늘
03.29 13:24
좋은 날이 올거라는 막연한 희망감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여러 장단점, 적응한 이후에도, 계속 위와같은 생활이 반복되는 직업이라면, 고민 많이 해 보시길...
일단 힘 내시구요.
-
Pinkkit
03.29 14:08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버텨야죠.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죠? ㅠㅠ
빠른 쾌차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