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개가 아이를 공격한 사진을 보고 생각난 사건... 호랑이입니다!!!
2013.03.31 06:44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냥 글로 표현하면 정말 무서운 사건이예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에버랜드에 백호가 있었습니다. 훈련을 굉장히 많이 받은듯한 그 백호를 조련사들이 직접 데리고 돌아다니던 때가 있었죠. 생각해보면 위험한거 같긴 한데, 특별히 작은 사고라도 난게 없는거 보면 관리가 잘 되었던거 같습니다. 뭐 호랑이 치고는 굉장히 작은 축에 속했구요.
그리고 그 백호는 실제로 만져볼수 있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무섭드라구요. 그래도 얘들은 엄청 좋아하고, 백호도 그러려니 하고 잘 어울리더라구요. 정말 사람하고 친화되버린거 같데요. 물론 귀찮은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근데 한 엄청 작은 꼬마애가, 그만 순간 백호를 때려버렸습니다.!!!! 헉!!!! 진짜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다들 엄청나게 놀래고, 백호도 순간 놀랬습니다. 응 뭐냐!!! 라고 하며 그 꼬마를 돌아보더니!!! 덮쳤습니다!!!!!
사람과 호랑이의 1대 1 대전!!! 효도르도 이런거 못해봤을걸요?
사실 그 호랑이는 덥친게 아니라 살짝 끌어안았습니다. "너 그러지 마라"라구요. 어른이 애기 대하듯이 하더라구요. 진짜 호랑이가 애를 치면 애가 이미 사람의 형태가 아닐테니 ;;; 하지만 그 꼬마의 엄마와 주위 사람들은 진짜 0.5초 정도 머리카락이 솟을 정도로 놀랬습니다. ㅎㅎㅎ 조련사들은 백호를 막 혼내구요. 사람한테 손댔다고...
2-3초 후 진정이 되자 사람들도 그 엄마도 항의를 하지 않고 같이 웃을 정도로 백호는 얌전하게 굴었습니다. 그 꼬마애는 놀래더니 나중엔 더 좋다고 난리고...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보니, 돌아가는 사람들 손에는 다들 백호 인형을 하나 둘씩 안고 갔습니다. ㅎㅎㅎ 없어서 못살 정도... 물론 저도 지금도 그 인형이 집에 있습니다. ㅎㅎ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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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템플... 동물학대라고 말이 많긴 하지요. 동물원들도 마찬가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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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빠
03.31 11:28
에? 그게 가능한가요? 육식동물은 몸 자체가 육식에서의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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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3.31 09:39
아무리 그래도 호랑이는 호랑이죠...
위험할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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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금이면 고소당했을거 같아요. 십수년 전만 해도 분위기가 많이 달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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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라면... 아래 개처럼 덮치는게 아니라 단순히 끌어안는 정도만으로도 굉장히 무섭겠습니다. ㅠㅠ
위험할뻔 했군요....... 아무리 조련됐어도 호랑이는 호랑이죠.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마무리돼서 참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육식동물은 초식동물보다 내장기관이 짧아서 채식을 하면 영양소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하던데....
생물학적으로 그게 가능한가요 ㅠㅠ
호랑이가 두리안 이라는 과일을 먹는다고 알고있는데.... 설마 그것만 먹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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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1 14:06
두리안 먹으면 냄새가 우어..
정말 해피엔딩이네요 ㅎㅎㅎ...
호랑이도 처음에 태어나자 마자부터 육식을 하지 않고 채식만 하게 하고 조련을 하게 되면 공격성이 사라지게 된다고 하더군요.
태국에 타이거 탬플이라고 스님이 채식으로 호랑이를 기르는곳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