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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냥 글로 표현하면 정말 무서운 사건이예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에버랜드에 백호가 있었습니다. 훈련을 굉장히 많이 받은듯한 그 백호를 조련사들이 직접 데리고 돌아다니던 때가 있었죠. 생각해보면 위험한거 같긴 한데, 특별히 작은 사고라도 난게 없는거 보면 관리가 잘 되었던거 같습니다. 뭐 호랑이 치고는 굉장히 작은 축에 속했구요.


그리고 그 백호는 실제로 만져볼수 있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무섭드라구요. 그래도 얘들은 엄청 좋아하고, 백호도 그러려니 하고 잘 어울리더라구요. 정말 사람하고 친화되버린거 같데요. 물론 귀찮은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근데 한 엄청 작은 꼬마애가, 그만 순간 백호를 때려버렸습니다.!!!! 헉!!!! 진짜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다들 엄청나게 놀래고, 백호도 순간 놀랬습니다. 응 뭐냐!!! 라고 하며 그 꼬마를 돌아보더니!!! 덮쳤습니다!!!!!


사람과 호랑이의 1대 1 대전!!! 효도르도 이런거 못해봤을걸요?



사실 그 호랑이는 덥친게 아니라 살짝 끌어안았습니다. "너 그러지 마라"라구요. 어른이 애기 대하듯이 하더라구요. 진짜 호랑이가 애를 치면 애가 이미 사람의 형태가 아닐테니 ;;; 하지만 그 꼬마의 엄마와 주위 사람들은 진짜 0.5초 정도 머리카락이 솟을 정도로 놀랬습니다. ㅎㅎㅎ 조련사들은 백호를 막 혼내구요. 사람한테 손댔다고...


2-3초 후 진정이 되자 사람들도 그 엄마도 항의를 하지 않고 같이 웃을 정도로 백호는 얌전하게 굴었습니다. 그 꼬마애는 놀래더니 나중엔 더 좋다고 난리고...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보니, 돌아가는 사람들 손에는 다들 백호 인형을 하나 둘씩 안고 갔습니다. ㅎㅎㅎ 없어서 못살 정도... 물론 저도 지금도 그 인형이 집에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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