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새벽 5시가 되면 앞이 보인다.

숲속에서 바라보는 안개는 내가 지금까지 두물머리에서 봐왔던 안개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러니까 북한강에서 올라오는 안개의 밀도는 촘촘하다.

그리고 안개가 몰려다니는데......

숲속에서 보는 안개는 전체로 보면 약하지만 은은한 맛이 있다.

여주에서 느끼지 못했던 숲속안개는 한두시간의 산책 속에서 또다른 존재의 의미를 알게 해준다. 

오늘은 비가 많이 내려서 우산을 쓰고 사진을 몇장 찍고만다.

 

커피를 끓여서 몽골텐트로 왔다.

앉은뱅이 책상에서 자리를 잡고 빗소리를 즐긴다. 

몽골텐트의 안은 생각보다 아늑하다.

 


1.jpg



모닝페이퍼를 쓰려는데 휴대폰에서 메세지를 알려준다.

지난밤에 왔는데 못봤구나.

그랬구나.

친구야 미안하다.

 

정말 오랜만에 안부소식을 받았다.

그래. 무소식이 희소식인 친구들이 아마 수십명은 될터이다.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것이다.

행여 훌쩍 떠나고 싶을때 떠날수 있는 내 삶이 

니들에게 부담을 느낀다면 그건 나로서도 부담이라서 이렇게 

만나기가 더디다.

 


2.jpg



낭구는 양평 숲속에서 일주일째 장박 캠핑을 때리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캠핑만이 아니고, 세끼하우스를 오픈하기 위해서 비즈니스겸,

고객을 위한 예비 캠핑겸, 오십대의 집구석 일탈(집에서 쫒겨났단거 아임) 겸, 

복합적인 베이스캠프를 열고 있는 셈입니다.


세끼하우스 올해안에 오픈할지 오리무중입니다.

건축 많이 어렵네요.

다들 응원해 주시면 나중에 혜택이 돌아갈것입니다.

댓글 달아서 응원 주시면 혹시 압니까? 

세끼 쿠폰이라도 받으실지...하하

막걸리들고 양평 숲속으로 방문 오신다면 환영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군요.

깜박하고 창문을 안열었네요.

쟈크만 돌리면 비내리는 숲속을 감상할수있죠.

이젠 배깔고 누워서 비내리는 창밖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어제보다 훨씬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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