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잔인해 지지 맙시다.

2010.03.22 00:46

coldsky 조회:796 추천:13

가끔 길다가 사람들이 웅성거리곳을 만나면, 빠르게 지나칩니다.

가끔 지하철에서 어느 공간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다음 칸으로 이동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혀차는 소리가 가득한 그 장소에서

조금은 멀어지고 싶어합니다.

 

왜? 내가 당사자가 아니니까요.

 

가끔 지하철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시는 분의 짐을 들어드립니다. '도와 드릴까?'라고 물어보기는 하지만 '힘드시죠?'라고 위로하지는 않습니다.

가끔 내가 앉은 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되면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여기 앉으세요'이런 소리도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칸으로 가버립니다. 거기에 누가 앉았는지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누군가의 다른 사람의 트러블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의 정의가 사회의 정의가 이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도움을 드리지만 생색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작은 행위가 만들어 내는 나의 내적 만족과 상대방이 느끼는 실질적 혜택이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고 판단하되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두 글을 모두 읽었습니다. 모두가 일방적입니다.

세상에 개관성을 찾기는 참 힘듬니다.

많은 사람들이 객관의 탈을 쓰고 주관적인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아주 정의로운 누군가는 그 주관적인 상황을 가지고 누구 하나를 매장시킵니다.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이후로, 글을 별로 쓰지 않습니다.

왕초보님이 열심히 글을 쓰라고 독려해 주시지만, 아직은 글이 무섭습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에 나타난 잔인한 글들에 너무도 상처를 많이 받아, 차마 글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이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섭습니다. 날선 그 말들에 제 가슴이 베입니다.

정작 당사자들은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삭이고 있는데, 주변의 사람들이 더 서슬퍼런 칼날을 휘두릅니다.

 

저도, 그분의 글을 그리 좋게 보지는 않지만, 이해는 할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알량한 몇푼 받았다고, 그걸 또 그렇게 매도해도 될 자격이 우리에게 있습니까?

 

차라리 두분이 피터지게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왜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크고, 더 날카롭게 날을 벼리는지...

조금은 ..... 뒤에서 지켜봤으면 합니다. 적어도 그들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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