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망에 속도차이가 생기는 이유.
2013.07.26 13:00
오래전 ISDN부터 시작해서 요새의 광랜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 문뜩, 전기신호 또는 빛의 속도는 초당 30만킬로미터로 동일한데, 왜 인터넷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건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신호를 전달하는 매개체(빛 또는 전기신호)의 속도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완전히 동일한대, 왜 인터넷 속도는 차이가 있는 걸까요?
제 나름대로 다시 상상을 해보니, 아마 세가지 요소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1) 전선이나 광섬유로 인터넷 신호가 오고 갈때 기본적으로 데이타를 압축해서 오고 가는거 같다. 그 데이타를 압축하는 기술이 점점 발전해서 같은 전선으로 신호를 보내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인터넷 속도는 점점 빨라지게 된다.
(2) 인터넷 신호가 전선을 따라 오고 갈때 여러 신호들을 함께 모아서 분배해주는 무슨 분배기 같은게 통신사에 설치되 있나보다. 그 분배기의 처리 속도가 점점 좋아지는거 같다.
(3) 전선이나 광섬유에 어떤 노이즈 같은게 생기는데, 케이블의 품질이 점점 좋아져서 노이즈의 양이 감소해서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다.
질문1. 위 세가지 제 생각이 맞는건가요? 틀렸다면, 빛이나 전기의 속도는 일정하고 신호가 오고 가는 케이블도 비슷한데 10년전과 지금의 인터넷 속도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뭔가요?
질문2. 빛의 속도에 한계가 있으니 분명 이론적인 인터넷의 한계속도가 있을껍니다. 이론적으로 광케이블을 사용하는 인터넷속도의 한계치는 얼마인가요?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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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
07.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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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26 13:30
단순한게 떠오르는 건 이 정도네요.
1) 라우팅 기술의 발달
2) 프로토콜의 발달
3) 전송 구간의 확대
4) 아카마이 같은 엣지 서버 형태의 서비스 구성의 발달
5) 높은 대역대의 NIC 의 일반 보급
현재 상용화된 광케이블의 속도는 대략 2G 이상인걸로...몇 십기가 짜리도 있는 걸로...
속도의 제한이라...어려운 얘기네요.
매질로 인한 빛의 속도 감소는 둘째 치더라도, 전류를 빛으로 바꾸는 Modem 의 속도 제한도 있을 텐데....
순수하게 빛으로만 따진다면, 30 만 킬로 미터안에 들어갈 수 있는 포톤의 수가 되나요? -_-;;;;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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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eer
07.26 17:10
요컨데 이런 이야기입니다.
빛이 도달하는 속도는 동일하지만, 데이터 전송이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빛의 속도는 어디까지나 'A라는 지역에서 B라는 지역까지 신호를 전송할 때 걸리는 최단 지연시간'만을 뜻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기계들이 들어가고 요리조리 돌아서 신호가 전달되는 등 다른 지연요소가 더 크기 때문에 그 시간에 전달되기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 즉, 몇 초동안 데이터가 지연되냐에 (미세한)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일단 전송이 시작되면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막 개통하면 시작에서 끝의 구간까지 차가 처음 닿는데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차들은 연속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서버와 상호 통신이 느려지니까 사용자가 체감하는 평균 전송량에는 영향이 올 수도 있겠지요..) 실제 데이타 전송 속도는 이 빛의 속도가 아니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 신호의 변화를 하드웨어들이 인식,해석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 기술의 발전이 인터넷 속도를 좌우합니다.
참고로 집에 들어오는 100메가 랜같은건 정말 100메가 속도가 나는 데디케이티드 망은 아닙니다. 여러 명이 수기가bps급 망을 나눠서 사용하는 식인데,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간에는 100메가 밑으로 속도가 떨어집니다. 100메가는 어디까지나 망이 여유로울 때 보장되는 최대속도지요. -
말하는 놈이 얼마나 빨리 말 하는가?
듣는 놈이 얼마나 빨리 들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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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s
07.27 05:22
인터넷은 1:1 연결이 여러대의 컴퓨터가 모여서 작은 그물망이 되고
그것들이 모여 인터넷이 되는 구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전기 신호의 속도만 따지기에는 거쳐가는 곳이 많습니다. 작은 그물망마다 게이트 웨이나 라우터가 있는데
상황과 능력에따라 목적지는 같지만 좀더 빠른길 혹은 느린길로 신호를 보내 줍니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는건 이러한 장비들의 발달과 케이블의 발달로 신호처리가 한몫을 해서이고
케이블이 비슷하다 생각하는건
구형 아파트 경우에는 10년전엔 전화선으로 모뎀을 썻지만
지금은 100Mbps급을 그선 그대로 씁니다. 환산하면 초당 12 MB/s 정도 되고요
눈에보이는 부분이 딱 이부분이기 때문인거 같네요
집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부분 어느 지점 까지만 광케이블이 들어오고 나머지는 아파트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속도로 시내도로 골목길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인터넷의 속도는 시간당 데이터의 양이며 빛의속도와는 다른개념을 가집니다.
광케이블이 어디까지 기술 개발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백과사전의 글을 복사헀으니 참고바래요
여러개 쓴다면 뭐 인터넷 속도는 밑도 끝도 없겠죠 ?ㅋ
하나의 광케이블에 하나의 파장을 사용할 때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2.5Gbps(Gigabit/s) 정도이다. 하지만 파장분할다중전송(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기술을 이용하여 여러 파장을 동시에 전송하여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광케이블 하나에 수백Gbps의 전송속도를 내는 초고밀도파장분할다중전송(UDWDM)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광케이블 [optical cable, 光─]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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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27 16:19
광케이블 모뎀까지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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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s
07.27 17:03
"대부분 어느 지점 까지만 광케이블이 들어오고 나머지는 아파트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부 신형아파트는 콘센트까지 광케이블 입니다만..
제가 있는쪽은 전화선 그대로 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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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27 18:23
부모님 오래된 아파트에 사시는데, 광케이블이 전신주부터 모뎀까지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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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s
07.27 20:33
거긴 거기고 안그런데도 있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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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7.28 07:19
그러니까 오래된 아파트라고 해서 광케블이 모뎀까지 안들어오는 것은 아니라는거죠... -
비행s
07.28 20:08
제가 글을 잘못 썻나요?
왜그렇게 해석하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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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07.27 22:38
저희집도 공유기까지는 일반 전선이 들어 오는거 같더군요.
통신사에서 100메가 "광랜" 같이 광고를 해서, 마치 케이블 자체가 속도를 결정짓는거처럼 느껴지게 된거 같습니다.
답변 주신것들을 보아하니, 속도는 케이블이 아니라 케이블 말단에서 이루어지는 콘트롤 과정에서 주로 결정되는거 같군요.
그리고 아마 현재의 인터넷 속도는 광케이블이 낼수 있는 이론적 한계속도에 택도 없이 못미치는 수준일듯 합니다.
답변 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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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30 11:24
아마 질문에서 "최대 속도" ≠ "광케이블의 속도" 인데서 오는 괴리도 있으실 거예요.
단순히 프로토콜의 문제나 일부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게 성립되기 위한 단계가 워낙 복잡/다단해서 그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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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ItBetter
08.08 22:46
cpu의 클럭속도가 빨라지는걸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잘 되실거에요
(1)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속도 측정은 초당 처리 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압축과는 관계 없습니다. 통신상 많이 쓰이는 TCP 프로토콜에서는 압축이 없습니다. 그리고 장비의 속도는 물리적으로 처리하는 용량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 네 정확히는 콘트롤러 칩의 성능향상입니다.
(3) 아주 예전이라면 가능성 있지만, 현재는 드믑니다. TCP 통신 시 로컬 망에서 패킷 드랍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질문 1. cpu의 발전처럼 트래픽을 처리하는 칩의 성능이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메인보드나 랜카드에서 '우리는 속도 얼마 지원하고 칩은 뭐다.' 이런 문구 보셨을 겁니다.
질문 2. 사실 단일 통신 채널의 속도의 한계는 존재 할 겁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러나 단일 채널이 아닌 병렬채널을 지원하면 한계점은 극복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