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먼저 진보 쪽 시각에서 말해볼까요. 딱 까놓고 말해서 최대의 폭탄이었죠 그 동안.


당내 경선을 어떤 식으로 조작해왔는지 까발겨지고 나서도 막무가내. tv토론 당시에도 논의를 인신공격의 장으로 바꿔 놓아 보수표는 더 응집시키고 진보 쪽에서는 명분을 잃게 만들고. 진보가 그래도 합리적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을 좀먹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 집회하는데 이정희가 실실 웃으며 마담 노릇하고 숫가락 얹는 게 찜찜했는데, "아 다음 지방선거는 날리는 대신 폭탄은 제거되었구나"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지 않을까요. (사실 정권 쪽에서 까발리지 않고 오래 움켜잡고 있었던 것은 일단 터뜨리면 더 이상 써먹을 수 없는 패이기 때문이라 짐작합니다.)


보수 쪽 시각에서 보면, 물론 단기적인 정세나 다음 선거를 고려하는 측면에서 보면 이보다 더 호재가 있을 수 없겠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판의 불확실성이 없어진다는 거겠죠. 진보의 주류 세력(?)이 민주당이라는 건 좀 안쓰럽겠지만, 그건 그쪽 진영이 고민할 문제일 거고.


주류 정치세력이라는 게 식상하고 불만족스럽지만, 이젠 지긋지긋해요. 판을 뒤집겠다고 나서서 기대를 좀 걸어보는데, 결국 까보면 돈키호테거나 또다른 엄석대인 거. 알아요, 민주당은 한심과 무능의 극치죠. 하지만 그래도 상식의 테두리에서 그리 벗어나진 않아요. 안철수는 생각이 살풋 어긋난 것도 문제지만 너무 굼뜬 것 같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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