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자네에게
2013.09.10 15:51
다시 자네와 이별해야 하는군,
사랑과 또 우리의 운명과도 잠시 이별이지.
참지못하고 그냥 울어버릴 것 같아 그게 두려울뿐이야,
하지만 나는 자네에게 웃음을 짓네, 자네에게 웃음을 짓지.
우리에게는 백년의 시련이 주어졌네.
우리는 험난한 전쟁을 헤쳐내왔네.
죽음들이 우리들 문턱을 넘나들었지.
그래도 자네에게 나는 웃음지었지, 웃음을 지었네.
생각이 구름과 같이 흘러가고
희노애락이 우리를 고문하는 것 같지.
하지만 적어도 하나는 웃어야 하네.
나는 자네에게 웃음을 짓네, 웃음을 짓네.
나를 오랜 시선으로 잘 봐 주게나,
자네는 여기 있는것이야, 여전히 여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야
자네는 여기 있는 것이며, 또한 거기 저 멀리에 있는 것이라네.
그런 자네에게 나는 웃음을 짓네.
다시 자네와 헤어져야 하는군,
사랑과도 우리의 운명과도 잠시 이별일지 모르겠네.
우리는 같이라면 이별을 이길수 있네,
우리가 서로를 원하는 한,
세계에 사랑이 존재하는 한,
나는 자네를 보며 웃음지을걸세, 자네를 보며 웃음지을걸세...
1960년대 소련, 마르크베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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