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를 할 욕구가 참으로 들지 않아 문제(?)입니다.
2013.11.04 23:05
돈이 남아도는 인생은 결코 아닙니다만 컴퓨터로 밥을 먹고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참으로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망이 들지 않고 있어 나름대로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충 이런 상황입니다.^^
* CPU는... 지금 쓰는 i7 860같은 쿼드코어 + SMT 조합으로 가려면 못해도 Xeon E3 1230V3로 가야 하는데, CPU와 메인보드 합쳐서 40만원 가까이 들이고 할만한 성능 가치가 있느냐... 당연히 없으니 PASS...
* 메모리 용량은... 지금도 12GB에 VM 안돌리면 9GB는 남는데(게임할 때 포함) 뭣하러 더 늘려야 하나. 역시 PASS...
* 그래픽카드는... 이번에 AMD가 뭔생각인지 모르겠지만 R9 270X를 꽤 싸게 풀어서(대충 이름있는 물건도 25만원 내외입니다.) 나름대로 괜찮게 생각하는데...
| 픽셀 필레이트 | 텍스처 필레이트 | 메모리 대역폭 |
R9 270X | 32 | 80 | 179.2 |
R 5850 개조 | 27.2 | 61.2 | 153.6 |
R 7850 | 27.52 | 55.04 | 153.6 |
GTX 650Ti Boost | 23.5 | 62.7 | 144.2 |
GTX 660 | 23.5 | 78.4 | 144.2 |
GTX 760 | 31.36 | 94 | 192.26 |
그냥 표를 정리해보니 이건 딱히 바꿀만한 이유가 안보이는 겁니다. 지금 쓰는 빨간색 5850 개조(코어와 메모리 모두 5870급으로 속도만 개조가 되어 있습니다.)의 데이터와 비교할 때 현행 10만원대 후반~30만원짜리 그래픽카드들이 확실히 좋다고 하긴 거시기하다는 점입니다. 성능이 두 배 좋은 것도 아니고 30만원대 초반에 팔리는 넘도 일부에 한해서 겨우 50%정도 나은 것에 불과하니 돈들여 뭔가 바꿀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차피 FPS를 하는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구형 GTA 정도만 하는 사람이 뭘하겠습니까?
* SSD는... 마침 세컨드 SSD가 성능지연 + 프리징때문에 골치가 아픈데, 좀 거시기한 사연으로 인텔 330 120GB를 하나 갖고 있어서 그걸로 교체, 업그레이드 필요성 소멸.
* 모니터는... HP 3D 모니터 23인치 + 삼성 22인치 + 정체불명 7인치 USB 모니터 조합을 바꿀만한 이유가 전혀 없으며, 이걸로 딱히 영화를 자주 보는 것도 아니라서 큰 모니터의 필요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음. 이래서 역시 PASS...
* 입력장치는... DasKeyboard의 인식이 좀 거시기했는데 USB 선택기를 제거하고 운영체제를 재설치하니 문제 소멸. 7년이 되어가는 로지텍 MX518은 여전히 현역에 고장날 가능성을 전혀 비치지 않아 역시 업그레이드 필요성 전무.
* 외부 저장장치는... 이 부분만 조금 필요성이 있는데 이건 조만간 2TB 하드디스크를 트레이드로 얻어올 계획입니다. 이제 30TB를 향하고 있는 외부 저장장치는 eSATA Dock + USB 3.0 Dock + NAS 2대 + 서버 1대 조합이라서 이 물리 조합의 개선 필요성은 전무.
결국 저장장치 용량 증설을 빼면 그래픽카드는 성능 차이가 별로라는 수치적인 자료앞에 업그레이드 욕구가 소멸했고, SSD는 마침 갖고 있는걸로 대체를 '1시간 전에' 해버려 의미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PC 업그레이드를 할 돈으로 집안 냉장고를 채우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사랑받으려면 필요한 업그레이드 대신 야채와 고기를 업그레이드하세요.^^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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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11.04 23:11
아스피린계 약물은 사양합니다. 이미 먹고 있답니다.^^ Glucose 관련 부분도 현재로서는 정상입니다.
(처방을 받은건 아니고 심혈관 및 당 관련 사항 가족력이 전무합니다만 비용도 많이 드는건 아니라 예방차원입니다. 다만 가족력 비슷하게 치매가 있어 그건 걱정입니다. 열심히 예방 노력을 기울이는 수 밖에요.)
추신: 야채와 고기, 공산품 쇼핑을 열심히 하면 The Woman에 대한 욕이 입에서 나옵니다. 필요해서 사고 써야 하는건 팍팍 오르는게 물가가 안오른다고, 부가가치세가 지금도 싸다고 주장하는 어디서 배웠는지 알 수 없는 바닥경제학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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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과 간단한 운동은 저도 필요해요. 아마 저 뿐만 아닐듯.
강좌게시판이나 생활노하우 게시판에 올려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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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최신 버전 보다는 튜닝해서 잘 쓰는 성격이라...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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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데탑... 성능 업글이 미비하더군요... 그래서 업글 욕구도 안들고... 이상태로보면; 그냥 꾸준히 3-4년도 더써도될듯하네요...
대탑기준으로썬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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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isCO
11.04 23:40
이미 4년전 부터는 엔트리-메인스트림 급에서도 보이던 성능 향상 의 심각한 정체가 하이엔드까지 확장된 듯 합니다. -
여자를 지르실때가 된듯합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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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05 10:42
제가 쓰는 시스템들과는 이미 넘사벽너머.. 그렇게 좋은 시스템을 왜 업글하시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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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 큼 하고 살았으니 이제는 굳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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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11.05 13:24
왠지 모솔이 바람둥이와 술먹는데 이 여자 저 여자 방황하지만 진정한 내 짝은 영영 못 만날 거야... 이런 소리를 듣는 기분인 것은 저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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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11.05 16:38
그 보다는 '조강지처가 좋더라 x연료가 좋더라~'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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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별로 PC뽐뿌도 없네요 ㅠㅠ
iris님 보시면 업글보다는 제가 직접 가서 1년식단 및 직장에서 할수 있는 간단한 운동에 대한 이야기와 Glucose Meter 그리고 아스피린계 약물 200정정도 선물드리고 싶은 충동이 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