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참으로 슬픈 이야기지만 60대 이상의 많은 분께는 IT 기기의 설정은 직접 해주거나, 그럴 수 없다면 처음부터 쓸 이유도 없게 만드는게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다루는 법을 아무리 설명을 드려도 이해를 하지 못하시며, 그것에 대해 화를 내면서 그 화살을 남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Case 1: 저희 아버지

- 저번주에 TV 한 대를 사서 내려보내드렸습니다. 지방에서 케이블TV도 안보시고 공중파로 HDTV를 봅니다. 그런데... 채널 검색 메뉴를 못찾아 지금까지도 설정을 못하고 계십니다. 전화로 30분을 설명을 드렸음에도 결국 못찾으십니다. TV를 계속 묵혀두면 다른 여가거리가 없어 동네를 술판(?)으로 만들 위험이 있어 결국 제가 주말에 광주로 가서 설정을 해드려야 할 판입니다.


Case 2: 오늘 회사로 찾아온 모 영감님

- 모니터 한 대를 사러 오셨는데, 주문받게 성함좀 알려달라고 하는걸 1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 말의 의미를 이해를 못하십니다. 그건 그렇다 치는데, 문제는 그걸 사가셔서는... 하드디스크하고 어떻게 연결하냐고 묻습니다. 메인보드의 SATA 단자에 왜 연결이 안돼냐고 전화로 성화를 부리십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의 '똑같이 생기고 색 똑같은 단자'에 연결하면 된다는 설명을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셨습니다.


1번의 사례는 안해드릴 수 없으니 직접 해주는 것으로 결론을 낼 수 밖에 없고, 2번 사례는 차라리 '팔지를 말것'이라는 후회가 듭니다. 물론 쓰시는 분도 답답하겠지만, 스스로 다룰 수 없는 물건이 있다는걸 깨달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사람에게 시키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젊은 사람처럼 하겠다고 이해를 못하는걸 붙잡고 남에게 화를 내는 것이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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