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나쁘면 쓸데없는 야근을 한다.
2013.12.07 23:58
얼마전에 분석할 자료가 있어서 피벗 데이터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파일 사이즈가 서버에서 780MB 정도 되더군요. 오호, 이거 꽤 큰데 될려나 모르겠다 하면서 피벗으로 불러 들여오기(전용 Add-in이 있어요)를 하는데 계속 에러가 나더군요. 이런저런 방법을 써도 안되어서 계속 해보다가 결국 12시 다되어서 퇴근을 했는데, 다음날 검색해 보니 충격적인 내용이 있더군요. 32bit Excel에서는 2기가 바이트 메모리 제한이 되어 있어서, 메모리가 그 제한을 넘기면 자동으로 에러가 발생하더군요.
이러한 내용을 검색해 보면 영어로 되어 있는데 야근할 때는 안보이던 글이 다음날 아침에는 잘 보이더만요. '이런 XX 내 야근을 돌려줘어' 이러면서 다음날 머리를 쥐어 뜯다가 결국에는 파일 사이즈 좀 줄여서 해결은 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64비트 오피스를 구해야 하는데 '회사 정책상 그런거 없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자회사 파견가서 뭐 좀 봐주는데, 우리쪽 서버에서는 멀쩡히 돌던 것이 안되어서 확인해 보니 최신 버젼에서는 함수가 통합되어서 다른 것을 되어 있더군요. 다시 우아아아~ 이러면서 구글 검색해서 코드 고쳐서 정리해 줬는데, 좀 씁쓸했습니다. 이것도 검색 안했으면 정말 생고생을 하고 있었겠군.
업무가 특별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데, 검색만 제대로 해도 정말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불어 영어 못하면 저 많은 검색 자료가 아무 의미가 없을 테고, 나름 희귀한 내용들이라 네이버나 다음에는 검색이 잘 안되니.
역시나 칼퇴근을 위해서는 구글님과 영어 공부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모르면 걍 검색해야지... 옆에 분은 모르는 것 나왔다고 30분 동안 씩씩대다가 결국 저랑 구글 검색해서 해결했습니다. 점점 지식은 그냥 지식이고, 이해하고 개념을 파악하여 이용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문제는 이렇게 모르는 것도 검색해서 도와주다 보니, 사람들은 제가 다 안다는 오해를 한다는 것이죠.
결론은 검색하자, 영어 실력을 키우자 입니다. ^^
코멘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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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2.08 01:44
네이버는 ㅆㄹㄱ 가 되었죠. 정치권에 야합한 것과 더불어, 검색시장은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검색때리면 4~5년 전 꺼 뜨는 게 일상 다반사구요.
차라리 다음은 그나마 쓸만하구요.
전 검색의 99% 는 Google.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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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의 생활화!! 구글님은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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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검색 한 방으로 1달이상의 개발기간을 단축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ActiveDirectory 객체를 ASP로 뷰,제어 가능하게 한 솔루션이었는데..
윈도우 2000, 익스체인지 2000 베타3 기반으로 개발하는데 정말 나온지 얼마 안 된 때라 정말 암 것도 없을 때였는데...
(한국.com 개발할 때..)
암튼 간에 검색이 중요하지요. 밑그림 그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개발할 때도 그런 경우 한번씩 있죠. 기껏 힘들게 구현했더니, 오픈소스로 공개된게 있더라, 이미 기존 에 그 기능을 하는 모듈이 있더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