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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올리는 똥개의 내부

2013.12.12 22:31

iris 조회:1638

퇴근하면서 마끄도나르도에 들려 란란루~를 하고 출발하기 전에 그냥 대충 찍은 사진이라 대충 그렇습니다. 보기 좋고 화사하게 나오진 않았으니 그냥 그러려니 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DD01.jpg


이게 운전석에서 보는 똥개 내부입니다. 다이소표 5,000원짜리 핸들 커버는 애교로 봐주시고...^^ 왼쪽에 달려 있는 넘이 제 스트레스의 원흉인 에코게이지입니다. 배선은 대충 옆으로 돌려서 OBD 단자와 물려 있고, 속도계보다 이 넘을 보고 운전을 합니다. M300은 액셀에 발만 올려도 연비가 엉망이 되는 습성이 있어 가속을 해야 할 때도 확실한 가속이 아닌 속도 유지 차원이라면 거의 미세하게 발만 올리는 수준으로 제어를 해야 연비 18~20km/L이 나옵니다. 그냥 살짝만 밟아도 12~14km/L까지 떨어지니 고속화도로의 퇴근길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색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는데, 똥개의 장점은 전반적으로 파란색 기조의 계기판 컬러입니다. 기아차의 빨간색은 눈의 피로도 심하고 예쁘지도 않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현대차쪽도 파란색 기조라 나쁘진 않은데, 은은한 하늘색 계열의 똥개의 색상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핸들 리모컨 DIY를 할까 한 때 고민도 했는데, 똥개의 핸들 리모컨은 영 아닙니다. 위치가 스티어링 휠 너무 안쪽으로 들어 있어 쉽게 조작을 할 수도 없습니다. 차라리 오디오 본체에 손을 뻗어 제어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네비게이션은 꺼져있는데, 코원의 실패작(?)인 L3입니다. 이 이후로 코원은 제대로 된 네비게이션은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살 때도 떨이로 샀는데, 사실 떨이 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맵은 아틀란이 들어가는데, 정밀도는 아이나비보다 조금은 못하지만 오히려 편의성은 독일식의 딱딱함으로 무장한 아이나비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맵피같은 잔재미는 없어도 오히려 최대한 간단히 쓰기는 가장 이상적인 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맵도 나름대로 쓰기 괜찮으면서도 디자인은 매우 세련된 넘이며 동영상을 인코딩하면 대충 재생도 합니다. 이 넘은 오디오 시스템과는 연결을 하지 않고 자체 스피커만 씁니다.


DD02.jpg


일단 옆에 탄 동승자는 무시하고...(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악당입니다.)


오디오는 순정은 순정인데 원래 똥개의 순정은 아닙니다. 망할 한국GM의 옵션질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2012년식까지 기본 오디오가 그냥 FM 라디오였습니다. USB 포트도 없는 AUX만 달린 넘입니다. USB 포트가 달리려면 오디오 가운데서도 최고급을 골라야 했습니다. 그 최고급 오디오가 지금 달린 넘인데, 이것도 장한평을 뒤져 겨우 구했습니다.


사진에 가려서 나오지는 않는데, 이 넘의 USB는 'Mini USB'입니다. 요즘 나오는 최신 연식의 오디오는 표준 USB지만 초기형은 이러한 변태적인 단자를 자랑합니다. 개조를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한데 저는 예쁘게 보일 필요는 없고 운전에 방해만 되지 않으면 되기에 Mini USB ㄱ자 단자와 Mini USB to USB 젠더라는 두 단계를 거쳐 USB를 꽂습니다. 보기는 흉한데 그래도 운전에 방해는 안됩니다.


오디오 AUX 단자에 달린 넘은 IN-SB01 블루투스 오디오 리시버입니다. 이 넘을 통해 휴대전화와 연결하여 Melon같은 스트리밍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AVRDP같은건 기대할 수 없어 오디오 제어는 전부 휴대전화에서 해야만 하는 불편은 있지만 나름대로 블루투스 오디오라는 넘을 야매(?)로나마 구현하고 있습니다. 아, 이번에 산 Z-Watch덕분에 이걸로 음악을 들을 때 제어는 훨씬 편해지겠습니다.^^


배선은 깔끔함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편하게... 모드로 해놓아서 지저분하긴 합니다. 대충 택시의 배선과 비슷한 레벨인데, 다이소에서 파는 1,000원짜리 케이블 타이로 쓴 것이기에 매우 저비용으로 구축한 것입니다.


저는 TMAP은 쓰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갤럭시 넥서스와 TMAP이 잘 맞지 않아 자주 죽어 나간다는 점도 있지만,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네비게이션을 그리 신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출발 전에 미리 교통 정보를 확인하고 장거리 운행은 중간마다 휴대전화로 도로 정보를 다시 살펴보고 루트를 수정하기에 TMAP에 의존하지 않고 그냥 네비게이션을 쓰는 편입니다. 물론 거치대는 있어서 흡착식으로 붙여 쓰는 경우는 간혹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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