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고등학교 입학할 무렵에 IMF가 터졌죠. 그때 돈이 없어서 빵을 못 사먹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한국에서요. 정말 몇백원 안하는 데 말이죠. - _ -;;


그뒤로도 항상 밀려드는 청구서 해결하고 나면 빈털터리 신세였는데, 그때 만큼 건강했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특히 호주 오고 나서 정말 돈이 없어서 야체, 호밀빵, 고기 뭐 이런것들 위주로 소스 없이, 양념없이, 과자 없이 2년 정도 먹었는데


그 결과 저는 누구보다 동안이고 지치지 않는 체력의 소유자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항상 나이보다 최소 7-8살 이상은 어려 보였고(한국에서) 여기서는 10살 정도 사람 들이 어리게 봅니다. 



돈이 없어서 피할 수 없었던 더럽게 맛없던 식사 덕이죠. 



작년 처럼 전과목 학비를 낼 필요가 없어서( 페일해서... ㅜ.ㅜ) 그만큼 금전적 여유가 생기자 올해는 닥치는 대로 먹고 싶은 것을 폭풍 흡입해 왔죠. 


가격 따위. 신경 안썼습니다. 스트레스는 먹는 걸로 풀었죠. 


솔직히 요리도 안했어요. 하루 한끼 이상은 밖에서 먹었죠. 싸면 10불, 비싸면 20불 정도인데 요리에 투자하는 시간을 시급으로 환산 했을 때 사먹는게 이득이더군요. 


그래서 결과는..... 


다크서클에, 올라간 혈압. 탄수화물 중독 초기증세(물론 자가 진단 했습니다), 얼마전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응급실에 처음으로 입원해 봤네요. 

아무리 주의해서 몸에 좋은 요리들만 먹으려고 해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일단 맛있으면... 자극적이면 무언가가 몸에 쌓여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그냥 느낌입니다. :  )




여러분. 오늘 날에는 가난이 어쩌면 정말 축복일 수가 있습니다. 최소한 건강에 관해서는요. 

그리고 그 건강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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