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제 생수 아저씨가 냉온수기를 다른 놈으로 (공장가서 세척된놈 깨끗함) 교체 해주시면서 하신말

 

"새댁이 참 깔끔한가 봐요 우리집 사람도 참보면 청소도 잘안하고 지저분 한데 이야 이정도면 정말 깨끗하네"

 

 

잠시-_-...영혼이 빠져 나갔고요(제 닉네임 보셔요-_-)

 

 

고마워서 차 한잔 드리고 간식 거리좀 가시는 길에 드시라고 단거좀 작은 쇼핑백에 넣어서 챙겨 드렸더니..

잠시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원래 이 생수 아저씨가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하십니다..

 

음향 설비 엔지니어 였다

모기업 부장 까지 올라갔다가 직장이 사라져서 지금은 이렇고 있다고 애들도 학교 다보냈고 다 키웠으니 이제 일 슬슬 하신 답니다.

전부 중국으로 다팔려나가고 요즘 물건들 손논지 좀된 내가 봐도 못쓸 물건이 대부분이더라

음악듣는거 좋아하냐

어찌 아셨냐 라고 물으니 동네 어귀 배달가면 유일하게 음악소리 들리는집이 이집이라 하시더라고요

집이 특이해서 기억하시는거 아니냐고 농을 던지니 그냥 웃으시네요

 

다음부터 동네 어귀오시면 말씀 하시라 나 힘좋다 내가 매고 가겠다 하니시 자기일이니 내가 해야한다 말은 고맙다라고 하시네요

18리터 짜리 생수 한통 배달해봐야 천원정도 남으시나 보더군요...(전 한번에 3-4통 주문합니다...)

 

먹고 살기 정말 힘든 세상입니다...

 

 

오늘 아침 세끼 하우스에서 얻어온 쌀로 처음 밥을 지었습니다.

쌀이 너무 좋아서 장모님에게 보내드릴려고 했으나 걍 제가 먹기로-_-

 

너무 좋은 처음 짓는 쌀이라 냄비에 올려서 밥을 지어 봅니다.

 

 

이럴수가....윤기가 흐르는 기름진밥 백군이 우리집 김치 맛이나 보라고 준 김치(고향의맛;;;;)한조각과 숫가락으로 푹푹 퍼먹으니 기분이 좋네요

 

 

정말 오랜만에 씹어보는 맛있는 쌀과 김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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