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항상 추천만 하다가 비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블러디 먼데이 2 (ブラディ・マンデイ2; 브라디 만데이2) 라는 일드인데요. 1탄에서 한 아군 해커 고등학생이 어떻게 전 일본을 뒤 흔드는 테러집단에 싸워 나갈 수 있는 지 그런 거짓말을 잘 보여줍니다.


1탄에서는 리눅스를 조금이라도 써보신 분들, 컴퓨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실소를 자아낼 그런 유치한 장면은 없었습니다. 아닐듯 길듯 하면 나름 개연성이 있는 사건들이 많았고 그래서 해커 소년이 도움을 주는 부분이 납득이 되었습니다. 요즘같이 아마추어 전문가가 많은 시기에도 (특히 일본처럼 컴퓨터 오타쿠가 많은 곳에서도) 고개가 끄덕이는 장면이 많았죠.


그러나!


이번에 나온 2탄에서는 "내가 테러집단이 모르는 사이에 해킹해서 ..." 비행기 납치를 구하는 것 부터 마치 자기가 신 이라도 되는 양 모든 것을 컴퓨터 한대로 다 해결합니다. 그럼 왜 처음부터 그렇게 고생하면서 시간을 끌까라고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의 원정대 들이 왜 1탄 마지막부분에 반지 버리러 갈 때 하늘을 나는 용을 타고 한번에 안가고 질질 끌면서 그 뒤로 시리즈를 더 만들어 나가는가에 대해서 사람들이 욕하는 것과 비슷한 스타일로 전개됩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1탄에서는 델 미니 비슷한 넷북에 자기가 만든 리눅스 OS를 올려 쓰면서 뭔가 맥가이버처럼 허접한 것에서 기발한 도구를 창조해나가는 분위기도 나고 아기자기 했습니다만, 2탄에서는 애플사에서 강력하게 지원을 받은 것인지 자기 해커룸을 꾸며 놓고는 아이맥 24인치를 몇대나 놓고 황제처럼 두들기고 있더라고요. 그게 부족해서 항상 휴대했던 놋북도 금속 덩어리인 13인치 맥북프로로 바꿨고, 일본 정부에서 총리들이 보좌관들이랑 회의 할 때도 맥북 아니면 회의를 못하는양 한입 베어먹은 사과를 아예 도배를 하더라고요. 유일하게 타 노트북을 쓰는 사람들은 모두 테러집단으로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애플 컴퓨터가 타사 노트북을 이기는 그런 구도입니다.


애플 애용자로서 왜 이런 글을 쓰냐면요. 애플 노트북들은 좋은데, 드라마가 워낙 실소를 자아내서 거기에 주역으로 나왔던 맥북프로도 너무나 나빠 보입니다. 그 일본 방송국에서 애플한테 얼마나 많은 지원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지루한 드라마가 되어서 역효과만 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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