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KTX 타고 매일 출퇴근 하는데요. 사람 없을 때는 조용히 앉아서 아이패드로 일하고 그럽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조금 많길래 비좁은 자리를 잘 찾아서 앉았는데요. 처음 자리 옆에 중년 남성이 조금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앞의 두칸으로 옮겼습니다.


이 아저씨는 55살쯤? 되어 보이는데, 계속 입을 안 가리고 기침을 1시간이나 하세요. 나보고 딴 자리 찾아 가라는 뜻이겠죠. 지금 생각해 보니, 처음 앉으려 하는데 벌린 다리를 잘 안 오무리시더라고요.


제 기분이 상했는지 진짜 감염이 된건지 집에 와 보니 어질어질 한게 독감 주사 맞은 것 처럼 더러운 기분이 듭니다. 저는 50분만 타는데 아무리 이 아저씨 부산까지 간다고 해도 그 조금 참고 있어주지 못하나 화도 나네요. 똥이 무서워서 피한다는 건 이런 상황에 하는 말이죠? 생각해 보니 한달전에도 비슷한 일 있었어요.  KTX 자유석칸에서 자기는 2자리 앉아 가겠다고 저보고 딴데 앉으라는 중장년 아저씨도 있었어요. 정신이 나가신 분이죠. 바로 저 뒤로 더 뚱뚱한 사람이 한자리 남았다고 그 자리를 비집고 앉더라고요. 쌤통!


몇년전부터 생각하는 건데요. 앞으로 신구간의 갈등은 점점 커질것 같아요.  복지혜택, 정치성향, 그리고 제일 중요한 공중 매너 등등. 나중에 지하철에 노인 우대석이 일반 좌석보다 많아지는 날도 올수도 있다던데 ... -_-;; 장기적으로 멀리 봤을 때 대한민국이 멸망하지 않으려면 그런 크고 작은 갈등이 있으면 안 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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