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꽃보다 누나> 보시나요?

2013.12.29 02:40

노랑잠수함 조회:2021

전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

소소한 재미가 있더라고요.

 

이번 주 방영분은 저에게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간에 탤런트 윤여정씨가 독백처럼 인터뷰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마 제작진이 "선생님께 인생은, 연기는 무엇입니까?"와 같은 질문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조금씩 나이 들어간다는 것, 쓸쓸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안하기로 했어. 그게 인생인데 뭐...

‘내면을 가꿔. 인물은 나이를 먹으면 흉해져. 괜찮아. 그래도 돼’

하지만 흉해지는 내 모습이 나도 싫은데, 나도 비참한데...

나는 내 인생만 아쉬운 것 같고, 내 인생만 아픈 것 같고...

근데, 다 아파... 다 아프고 다 아쉬워.“ 

 

무슨 오락, 예능 프로그램이 이렇게 심각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음 한켠이 짠해지더군요.

생계를 위해 다시 연기를 시작해서, 육십이 넘어서 드디어 명배우 소릴 듣게 된 그 분의 인생...

 

해가 바뀌면 저는 마흔여덟이라는 나이를 갖게 됩니다. 이제 오십이 별로 멀지 않은 거죠.

그런데 여전히 서투르고, 여전히 허덕대고, 여전히 불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 제게 윤여정씨의 말은 꽤 위로가 되는군요.

나만 아픈 거 아니고, 나만 아쉬운 거 아니고, 나만 자괴감 드는 거 아니라는...

윤여정씨의 그 걸걸한(?) 목소리로 듣는 위로가 꽤 괜찮네요.

 

내년에는 모두들...

<안녕들 하시길 바랍니다.^^>

SG106502.JPG

해남석에 새긴 이중섭 화가의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입니다.

아무런 걱정없이 이렇게 천진하게 놀던 시절... 기억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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