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의 게시자로서 한 마디 한다면 사실 한국일보의 이 기사는 본말이 전도된 잘못된 기사입니다. 원래 타임지의 설문에는 응답자에게 진보나 보수를 선택하라고 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면 진보, 개를 좋아하면 보수라는 기준은 타임지가 정해놓고 물어보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자신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고양이를 더 좋아한다고 응답한 것이 아니고 "고양이를 더 좋아한다면 당신은 진보 성향"이라고 타임지가 규정한 것이죠. 실제로 타임지가 나중에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고양이와 개 선호도는 정치적 성향과 관계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임지는 '무시할 정도는 아니'라고 사족을 붙였네요.)

무엇보다도 한국일보 기사는 "맨 나중에 정치성향을 물었다"고 썼는데 그런 질문은 없었죠.

워싱턴 특파원 기사라는데 글쎄요... 영어 실력이 없는 게 아니라 실수겠죠? 

오옷,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해를 풀게 되었네요.

애초에 진보와 보수, 자유주의자같은건 상대적인 개념이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는 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