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옆자리 처자

2014.04.09 23:43

해색주 조회:783

 옆자리에 후드를 뒤집어 쓴채, 얼굴이 빨개져서 자는 어린 처자가 있었습니다. 핸드폰으로 블로그 답글 달고 있는데, 이 처자가 제 어깨에 기대서 자는군요. 얼굴은 발그레 해서 술냄새도 나고 말이죠. 옆은 딱봐도 대학생, 저는 일에 찌는 회사원이죠. 앞에 있던 아저씨가 불쾌하게 저를 쳐다 보더군요. 그렇다고 머리를 밀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뒀습니다.


 내릴때 살짝 빠져나왔습니다. 그 학생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회사 분위기는 흉흉하고, 일은 넘쳐 나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이 처자를 보니 아내가 떠오릅니다. 4살 연상에 거만한 파평윤씨 장녀인 우리 아가씨랑 데이트 할때도 이랬는데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는 적년 여행 사진 봤는데 두 달에 한번씩 여행을 다녔더군요. 맏이는 최근 사진에서야 웃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회사 사정이 안좋아서 휴가 쓰기도 어렵고, 이래저래 갑갑하네요. 아이들도 모두 자기 일정이 있구요.


 5월까지 절약해서 동해안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작년에는 여행을 다녀와서 몸이 골골했지만 마음은 참 풍요로왔네요. 올해도 좀만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27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901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137
29772 험난한 재취업기[부제 : 말하는대로 된다. ] [7] 산신령 05.21 97
29771 에고 오랜만에 근황이나.. [6] 윤발이 05.18 125
29770 알뜰폰 가입했습니다. - 이제 동영상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8] 해색주 05.16 133
29769 망할뻔 한 강아지 가방.. [9] file 아람이아빠 05.15 112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224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5] file 맑은하늘 05.04 156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147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134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163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323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634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6] file matsal 04.12 652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4] file 아람이아빠 04.11 596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599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607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302
29756 현재 00시 27분 시민들과 안국역에 있네요 [10] file 맑은하늘 04.04 274
29755 희망은 있는걸까요 ? Hope... [18] 맑은하늘 04.03 308
29754 항상 집이 쵝오 라고 느끼는 이유가 [13] file 바보준용군 03.31 350
29753 털찐 강아지..새 옷 입고.. [9] file 아람이아빠 03.28 306

오늘:
738
어제:
2,002
전체:
16,28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