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브라우저로 IE9을 쓰고 있었습니다. 제가 브라우저 선택하는 기준은 매우 간단합니다. 화면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것. 어느 브라우저도 IE9만큼 화면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IE9을 쓰고 있었죠. 그런데 최근의 보안 버그 사건이 터집니다. 회사에서 IE는 버전에 관계없이 쓰지마라.. 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IE9은 마지막 임무 -- 모질라 다운로드 받기 -- 를 마치고 장렬히 사라집니다.

모질라 써보니 이넘도 나름 화면을 효율적으로 씁니다. 타이틀 바도 거의 없고.. 그런데 오늘.. 혼자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있던 창을 자기가 그냥 다 죽이더니.. 짜잔 새로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화면을 낭비하는.. 흑흑. 아무리 찾아도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는 옵션이 없습니다.

홧김에 오토 업데이트를 껐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바뀐 모습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요. 저는 화면을 넓게 쓰기 위해서 시스템 폰트 크기도 확 줄여놓고 쓰고 있는데.. 탭이 이 폰트를 쓰거든요. 그러면 글자 크기에 맞춰서 탭 높이도 줄여주기.. 그리고 탭 위에 있는 쓸데없는 공간은 확 없애기 이 두가지만 해주면 좋겠는데.. 왜 있던 기능을 없애는지. URL 주소창이랑 검색창도 왠지 업데 하기 전보다 커보이고. 그러게 오토업데는 처음부터 꺼야했던 것을.

모질라.. 정말 모질랍니다. ㅠㅜ 이 ㄷㅅ들아!

사실 제가 원하는 모양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탭이랑 주소창이 한 줄에 들어가고.. 주소창이 검색창도 되는 것인데.. IE6 (탭이 안되는 -_-)를 끝으로 좋던 시절 다 갔죠. 쪼끔만 더 나아가면 평소엔 자동으로 탭이랑 주소창 있는 저 줄까지 사라지고.. 마우스가 창 위끝에 가면 쏙 나오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