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특성화 평가가 나왔네요.
2014.06.30 17:31
오늘 대학 특성화 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조용하네요.
이번 발표는 그동안 이루어진 정부 지원 및 정책과는 다르게 대학교에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정부 지원금이 선정된 학과에만 사용됩니다. 따라서 수험생과 학부모는 과거 발표되던 대학 평가에 주목하지 말고, 선정대학은 물론이고 학과까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이번 대학 특성화는 그동안 있어왔던 BK21, ACE 등과 3대 정부 지원 정책과 달리 2015년 대학 구조조정에 크게 영향을 줄 것입니다. 물론 대학 특성화 선정은 2016년 재평가 및 추가 선정을 통해 마지막 기회가 한 번 더 있습니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건 성균관대와 서울여대는 ACE에 이어 연이어 선정되었네요. 분명 연이은 선정은 피한다고 했으니 특성화 사업 이전이 ACE 사업이 있었으니...물음표가 생기네요.
그리고 최고 수혜 대학은 영남대학교네요. 의외라서 솔직히 놀랬습니다.
물론 2015년 결과를 지켜보아야 겠지만 어떻게 대학이 변할지 궁금하네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직결되지 말입니다.
코멘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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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6.30 17:57
선정결과와 대학 구조조정을 정부에서 명확히 그리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고3 수험생이 40만명 이하로 감소될 것이 자명한 시점에서 학과간 구조조정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입니다.
간단히 말해 입학후 군대 갔다오니 학과가 통폐합되어 버렸다던지 자유전공학부(정원 감축을 위해 D대학을 비롯해서 많은 대학에서 사용하는 방법)를 통해 구조 조정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 참으로 황당하죠.
설사 이러한 구조조정에서 통폐합 대상 학과는 물론이고 설사 살아남는다고 해도 과도기에서 교수 충원이나 시설 확충등은 늘 대학 평가 및 구조조정후 결정될 것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전공 교수를 채용하거나 시설투자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또한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피해가 갑니다. 200명을 모아놓고 강의한다든가...정교수를 확보하지 않고 2년 계약의 강의전담교수로 충원한든지...값싼 연구교수를 채용하여 연구비와 실적을 강요하는 연구 풍토, 무엇보다 학생들 등록금으로 유명인을 초청해서 2~3시간 교양 강의를 해놓고 대대적인 홍보를 한다든지...심지어 연예인의 성공기 혹은 신변잡기를 왜 대학생들이 들어야 하는지 전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지원금 역시 대학의 사업단을 통해 일정 금액은 분할될 것입니다. 전용금이라도 제대로 쓰여야 할 테지만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당장 특성화에서 배제된 학과와 소속교수들은 분명 선정된 학과에 어떻게 해서든지 연계하려고 할테니까요. 그러면 과도기에선 어떤 형식이라도 새 나갈 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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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부분은 저도 공감하는게 있어서 실제 필요한 기술강의를 해서 받는 비용보다 쓰잘데기 없는 신변잡기 늘어놓는 연예인 특강의 강사료가 더 비싸니까요.
그외 사실 다중 전공강의 이론 수업의 경우야 200명이 하던 300명이 하던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실무로 들어가서 할때는 20-30명씩 쪼개서 강의를 하는게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볼때 대학강의의 경우는 뭐랄까 막말로 이야기하면 학부강의의 경우는 대학원생들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강의에 대한 시스템마련이 안되있는 상태에서 정교수진을 무조건 투입하는 건 조금 무리가 있어보이며 그렇다고 북미수준으로 가르치면 학생들이 죽어납니다.
실제로도 제가 강의할때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 기초전공강의를 한학기를 진행할려고 하니 1-2학년 학생들이 죽어났습니다. 제가 강의했던게 캐나다에서 동일한 강의할때도 비슷하게 했는데 말인데 한국에서는 대다수가 못따라 왔습니다.
그렇기에 각 학교마다 수준에 맞춰서 학생들이 어느정도 따라올수 있는 강의나 혹은 연구를 하여 학교의 수준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겠지만 그렇기엔 상당히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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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6.30 19:14
그러시군요.
전 전공 강의를 교양 강의와 같이 200명...아니 100명...50명을 넘기는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게 대학에서는 돈 없다고 하면서 자기네들 수당 주고 예치금 쌓는 편법으로 많이 쓰이거든요. 그리고 요즘 신종 수법이 또 하나 생겼더라구요. 등록금 인하하면서 16주 강의를 15주로 1주를 줄이는 대학도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학생들의 기초 전공에 대한 낮은 학업률은 인정합니다. 저 역시도 서울 소재 상당한 유명 대학에서도 경험했습니다. 심지어 대학원에서도 해당 분야를 전공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전공 기초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 곳도 서울 소재 유명 대학입니다.
몇 해전에는 그래도 관련된 내용을 설명해주곤 했지만 그러면 너무 힘들더군요. 제대로 진도를 나갈수도 없고, 학생들은 학생 나름대로 불만이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시험을 보면 제대로 답안을 작성하는 학생은 손에 꽂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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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 주관식으로 시험문제 내는 걸 거의 포기했고 그냥 객관식 문항과 단답형으로만 문제를 냅니다. 그게 나중에 이런저런 문제가 없고 주관식으로 내면 채점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구요. 전에 리포트 복제방지 프로그램 돌렸다가 70%가량이 베낀거 보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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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6.30 19:59
왜 비슷한지...또 슬프죠????
보고서 문제는 리포트 사이트 때문인가 봅니다. 심지어 사이트를 그냥 갈무리하는 수준으로 제출하는 학생도 있더군요.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천만원의 등록금이 부모님의 피땀을 흘리신 돈일 텐데....알바 때문이라고 항변하는데...잠을 3시간 이상 자더군요. 이런 학생들 때문에 전 첫 강의 때 대학원 이야기를 해줍니다. 석사 땐 잠 3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습니다. 석사 기간 3년동안 집에 들어간 것도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습니다. 보고서는 물론이고, 돈 관리, 논문...심지어 실험 대행, 논문 대행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게 옳다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죠. 보고서를 카피하거나 거의 백지 답안을 제출하거나....그렇다고 객관식으로 내면 정말 상당수의 학생들의 여지없이 낙제를 받을 것이고....늘 고민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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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6.30 19:02
대학을 지원 하는게 아니라 대학생을 지원 해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어차피 공부야 노트북과 인터넷 그리고 종이와 펜만 있으면 개인 하기에 따라 세계적 명문대 수준의 정보 입수가 가능하니...
요즘에 공부 못하는 건 대학 후져서 라기 보다도 의지가 없거나 경제적 이유가 크죠.
일하면서 공부하라고 학생들에게 말 하는데
사실 하루 한 시간만 일해도 그날 컨디션 다 박살 납니다. 집중도 자체가 달라요. 한국처럼 성적으로 평가가 갈리는 사회에서는 분명 엄청난 불이익이죵. -
행복주식회사
06.30 19:18
최강산왕님이 말씀하신 내용도 하나의 좋은 방안이지만 그건 학진과 같은 곳에서 국가 장학생 제도가 있습니다. 물론 분야에 따라 굉장한 경쟁률을 요구합니다. 한 때 신진~~~, 여성~~~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비교적 쉬었던 단발성 기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책은 개인보다 당장 급격히 줄어드는 출산률 저하에 따른 수험생 즉 입시생 감소로 대학 구조 조정을 앞 두고 있습니다. 비단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권, 파생 산업 등 국가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에 대학 그리고 특성화로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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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6.30 19:28
전문가적 입장이 아닌 학생입장에서의 바램일 뿐입니다. 좋으신 분들도 있지만 사실 언제부터 대학이 정말 학생들 생각했는지도 조금 의문 스럽고요, 결국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제도도 학생을 위한 결과로 이어지긴 힘들거 같아서요. ㅜㅜ;
그리고 공부란 게 결국 반복을 통해 익숙해지는 과정인데 결국 시간 싸움이죠.
그래서 저는 강의 이백 삼백명이 동시에 들으면서 등록금 내려간다면 (그럴리야 없겠지만) 차라리 이쪽이 학생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학생입장에서 말씀 드리자면, 교육의 질이 높아도 학생들이 못 따라갈겁니다. 그만큼 어려워 지니까요. 이경우 결국 질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노력으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극복해야 하는데(전 하다보면 다 된다고 믿거든요), 그렇다면 학생들이 가진 외부적 문제의 해결에 집중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타임머신 만드는 것도 아니고 행복하게 먹고살기 위한 지식수준이라면 차분하게 요령 안피우고 꾸준히 전념한다는 가정하에 누구나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쓰고 보니 원 글과 좀 어긋난 리플을 단거 같은데 죄송합니다...;; -
행복주식회사
06.30 19:48
200, 300명의 강의는 솔직히 동영상 혹은 인터넷 강의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는 방통대학 혹은 사이버 대학의 교육과정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여겨집니다. 이들 대학이 추구하는 게 바로 최강산왕님이 말씀하신 취지와 같습니다. 더 많은 수강생을 모집해서 저렴한 등록금으로 운영하는 것이죠. 물론 방통대학은 본 취지에 부합하여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지만 사이버 대학 중 일부는 변질되어 여타의 기관 대학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건 사이버 대학의 경영 부실 및 방만 경영과 관련한 내용이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논제로 언급한 교육의 질과 학생의 수준 문제가 바로 대학구조 조정과 맞물려 현재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과 상통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출산율이 저하되니 대학을 구조조정하고 일시에 최하위권 혹은 차하위권 대학을 폐쇄하면 급진적인 도전과 해당 지역의 거점 고등교육 시설이 폐쇄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해당 지역 경제는 심각한 수준의 침체를 겪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따라서 그렇게 하지 않고, 대학별로 특정 학과를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고 경쟁력이 없는 학과는 폐과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A대학은 A공과대학, B대학은 B미술대학으로...이런 식으로 축소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교육과 경영 부실이 적발된 대학들은 학자금 대출 제한을 통해 수험생들이 기피하는 대학으로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형식상 자율 폐교 단계를 거치게금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학과 수험생이 구조 조정이 이루어지면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학과는 막대한 지원금을 통해 시설과 교육 인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현재 A 대학은 70억원의 지원금이 주어집니다. 그 동안 이루어진 어떠한 대학 지원 사업을 뛰어 넘는 금액입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남발된 학과를 비롯해서 과잉 공급된 학과들은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이러한 정부 정책에 선정 여부가 2015년 대학 평가 및 이에 따른 구조 조정에 결정적인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5단계로 구분하여 시행될 대학 구조 조정에서 1등급을 제외한 대학 및 해당 학과는 강제로 구조 조정을 해야 합니다. 둘째 따라서 이제 남은 단 한번의 추가 선정 기회 2016년을 위해 사력을 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특성화는 대학의 모든 학과가 선정될 수 없음을 알 수 있듯이 대학에서 육성코자하는 특정 학과로 제한될 것입니다. 즉 마지막 남은 티켓을 잡고자 미처 신청 기회조차 없었던 학과(명문대학이라도 돈 안되는 학과, 기피하는 학과 들)나 아예 아무 학과도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은 전투적인 나설 것입니다.
대학이 조정되고 수험생은 줄고 하면서 정부의 방안은 고등교육이 어느 정도 향상될 것이고 보고 있습니다. 즉 하위권 대학을 퇴출시켜 이를 통해 수험생 감소에 맞춰 하위권 학생들의 대입도 감소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정책과 운영은 별 개의 문제라서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언급한 정부의 복안도 그렇게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입시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요.
모르는 것은 분명 아닐텐데...인정하기 싫은 건지 모르겠지만 현재 한국의 교육은 학력이 문제가 아니라 학벌입니다. 즉 명문대 선호가 문제가 아니라 명문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학벌이라는 파벌이 문제입니다. 이미 스포츠, 예술계는 사회적 이슈로 주목 받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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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6.30 21:55
방송대 교재는 아주 쉽고 이해하기 좋습니다. 그러나 특정 전공을 제외한 분야는 졸업률이 1%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저도 업무 관련된 학과였는데, 간신히 졸업했습니다. 주변에 보면 고등학교 졸업후에 학점제 은행이나 기타 방법을 통해서 대학 졸업장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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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6.30 21:56
제가 학교에 대해 약간 비뚤어진 시선을 가지고 있어서 좀 치우친 글을 달았는데, 우문현답 감사드립니다.
사실, 말씀 주신 대로 저는 방통 혹은 사이버 대학과 일반 대학의 중간 즈음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좀 정리 되어야 하는게 솔직히 맞는거 같고요. : (
++++
1.
그리고 학업 성취도를 올리려면 아예 해외 대학들 처럼 가차없이 페일주고 경고 주고 심한경우 퇴학시키고 그래야죠.
성야무인님이 말씀하신 리포트 배끼기 같은 경우 무조건 페일에, 심한 경우 1, 2년 간 학교 못 다닙니다.
전교생 중에 HD(80점 이상 ) 학생이 한명도 없는 과목도 있고, 패스나 페일이 수두룩한 과목도 있습니다. 패스가 50점 이상인데, 결국 반타작 정도 한 거죠. - _ -;;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점수죠.
2.
솔직히 저는 반값등록금도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죄인도 아닌데 왜 그래야 하나요. 누구는 등록금 걱정 하고, 누구는 안하는 그 자체가 저는 싫습니다.
지원은 학생에게 해 주고(공부 잘하든 말든 일단은 다 구별 없이 도와 줬으면 합니다), 대신 평가를 엄격하게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가차없이 페일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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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otDisturb
06.30 19:13
연고대가 여기에 참여 안한 이유가 궁금하더군요.
대학경쟁력은 결국 정원수로 귀결되는데,
연고대는 정원수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은듯 합니다.
정부에서 금전지원은 안해준다지만 고작 1년에 20억 바라고 피같은 정원을 줄이기엔 수지타산도 안 맞을 것이고 (정원 늘리려 고생한게 얼마인데..)
연고대는 최대한 인원수를 유지할 모양이던데. 머리 좋아요 역시..
성대는 역시나 정치의 신 다운 학교라는게 이제는 사실로 굳어지는듯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성대는 SCI 저널 출판사를 통째로 매입.. 자교생들은 프리패스... 이미 이 동네에선 유명한 일.. ^^
그걸로 대학 순위 많이 높여놨으니 대단할 따름...
역시 뭐든 열심히해야... 길이 보이는것 같네요. -
행복주식회사
06.30 19:26
정치적 영향에 대한 뒷담화와 카더라도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상당한 신빙성과 정통한 인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도 있습니다만 이 곳과 같은 온라인 상에서 논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방향과 각 대학의 대응 전략은 너무나도 낙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 64만명에 이르는 대학 정원이 정부 방안대로 15년간 감축 계획을 해도 47만명 즉 17만명을 축소하는 고 강도 방안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시점에는 40만명 이하로 수험생의 절대 인원수가 감소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치는 모두 고3 수험생 모두가 대학에 전원 입학한다는 시물레이션에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현 대학 진학률 약 82%를 적용하면 32.8만명으로 축소되어야 하기 때문에 약 49% 즉 현 대학 정원의 절반을 축소해야 합니다. 이것도 대학 진학률이 현 상황 즉 지금과 같은 입시 경쟁을 유지하고 있을 때 가정입니다. 그러니 제 주장도 핑크빛입니다. 그러나 이 주장의 전제도 현재의 입시 지옥과 같은 교육의 경쟁률이 유지된다는 전제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우울한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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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otDisturb
06.30 19:32
우수한 대학이라는 곳의 정원을 보면, 놀랍게도 정원이 많습니다.
사회에서의 대학 평가는 정원 수와 유사합니다. 쪽수가 많으면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나올 확률도 높아지며, 자리를 잡아가면서 학연으로 주변 사람도 함께 자리를 잡아가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대학 순위는 정원 수가 많을수록 높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연고대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최대한 정원을 유지할 계획일겁니다.
그들의 적립금은 고작 20년 정부지원 끊긴다고 바닥날 수준이 아니니까요. 동문들의 힘도 세고.
훗날, 대부분의 대학은 소수 정원으로 운영될 때
연고대만이 정원 수가 많다면
자연스럽게 연고대의 대학 순위는 높아지게 될겁니다.
그런데.. 아마 쉽지 않을거예요 ^^ -
행복주식회사
06.30 19:50
네 맞습니다. 해외의 유수 대학들은 정원이 많죠. 그런 대학들은 당연히 자국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유명대학은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학평가를 위해 개도국 중심의 유학생으로 평가 항목을 맞추는 경우도 많고요. 어쨌든 이런 뒷 이야기는 ....참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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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정원은 많지만 대학은 한국보다 적은편입니다.
캐나다의 경우도 인구가 많지 않은 주에 종합대학은 1개정도입니다.
제가 있던곳도 인구가 백만정도였는데 종합대학 1개 종합전문대학 2개정도가 전부였습니다.
한국에서 대전정도 (150만) 되는 도시에 대학은 4년제 종합대학만 (전문대학이 아니라) 12개입니다.
우수한 대학이라는 곳도 사실은 대학갈사람만 가니까요.
그것보다는 대학자체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아예 경쟁력있는 대학의 정원은 늘리고
나머지는 동결시키는 방향으로 가야지 맞을겁니다.
이상하겠지만 제가 대학갈때 100만명이 시험을 보고 전기만 15만명이 후기 및 전문대 합쳐서 10만명정도
즉 100만명중에 25만명정도만 대학을 갔습니다.
사실 이정도가 적당한 수준으로 보입니다만 이렇게 줄였다간 욕얻어 먹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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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6.30 20:07
그리고 연고대가 참여 안한 게 아니라 대학 정원 감축 계획을 제출하지 않아서 1차 과정에서 탈락한 것입니다. 특성화 사업의 취지는 출산률 저하에 따른 대학 정원 감소이기 때문에 대학 정원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축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당연히 1차 심사에서 탈락이지요. 참여 안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동안 국가 지원 사업을 적게 혹은 받지 못한 대학에서는 이번 사업이 마지막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중요한 2015년 대학 평가에서 정부 정책 사업 실적 평가를 위해 사력을 다한 것입니다.
즉 특성화 사업이 2015년 대학평가에 중요한 평가항목이긴 하지만 별개입니다. 정부에 의해 강제로 구조조정 평가를 받게 될 것은 어차피 내년에 있을 2015년 대학 평가입니다. 이번 특성화 사업은 자율적으로 축소하면 이번 특성화 사업에서 유리하게 평가해줄테니 알아서 감축 계획안 들고 돈 받아가 이거구요. 그래서 서울 소재 몇 몇 대학들은 10%, 7% 등...감축 계획안을 들고 갔습니다. 물론 그렇게 감축한 해당 대학은 이번에 선정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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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잘 나가는 대학 중 하나가 바로 YN대 입니다. YN대를 나오던지 혹은 그 대학 교수 출신 정도는 되어야 요즘 한 자리 차지 할 수 있다는 괴담도 돌고 있을 정도죠. 뭐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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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6.30 21:58
그게 지방에 있는 모 대학 말씀인가요? 좋은 대학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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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요즘 잘 나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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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1 01:57
영남대 매우 좋은 학교입니다. 대지 면적 기준 동양최대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옛날 얘기지만 거기 높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 꼭대기에 뾰루지 같은 옥탑방이 하나 들어서 있습니다. 어떻게 보아도 원래 설계된 것이 아니고 나중에 덧붙인 것이 눈에 딱 보이는데.. 그 이유인 즉슨..
과거 우리나라를 중수하신 가장 위대한 영도자 박모 대통령각하께서 총애하시던 이 학교의 건물이 산 너머 경부고속도로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교시를 하시자 즉시 고쳐서 이렇게 되었다는.. (공식적인 얘기는 김일성대의 21층보다 한층 높은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해서 22층이 되었단.. 그렇다면.. 원래 설계는 김일성대를 베꼈단 ?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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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좋은 학교냐 아니냐에 학생정원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총 학생수가 천명 안되는 작은 학교중에도 극히 명문인 학교들 제법 있습니다. 학생수 몇만명 넘지만 말도 안되는 따라지 학교는 훨씬 더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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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7.01 16:57
그런데 너무 티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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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2 01:11
뭐 백성들 웃을 거리를 제공하시느라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성군이시지요.
정말 선정된 학과만 사용되었으면 합니다. 가끔 가다보면 Co-Work했다는 명목으로 (주도하는 과는 있지만) 예산이 딴데로 빠져 나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