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저도 떠날 시간인 듯 합니다.

2010.03.31 13:45

힘냅시다 조회:838 추천:1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니, 짐작은 갑니다.)

저는 이제 댓글도 올리지 못하는군요.

 

제가 주장했던 절차는 간단합니다.

 

굳이 현 상황을 재판으로 규정하자면, 솔직히 저도 판결에는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증거자료, 정보(?)들이 모두 원고에 해당하는 사람들로부터만 들어왔습니다.  제 주장은, 피고의 말도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운영진은, 이번 상황이 벌어진 이후로, 한번도 피고에게 확인과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원고로부터의 얘기만으로 충분하다는 겁니다.  이런 재판은 없습니다.  아무리 끝이 훤히 보이는 상황이라도, 피고의 진술은 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저 역시 그럴 것같다는 심증을 가졌었을지라도, 저를 포함한 운영진은, 피고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듣고 재판해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주장한 절차였습니다.  아무리 미워도, 아무리 결론이 뻔해도, 단 하나의 절차는 지켜야 합니다.

 

케이퍽은, 그래야 합니다.

 

구 케이퍽의 대장님은 10년간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정당하지 못한 절차로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저 역시, 지금 케이퍽의 운영진을 그 동안 존경했습니다.

 

케이퍽은, 세상 모든 사이트와 다른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벌써 몇년은 케이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드린 것은 없고, 받은 것만 많습니다.  하나도 갚지 못하고 떠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의장에 해당하는 낭구샘도 없습니다.  명색이 고문이면서, 의장 유고시에는 임시의장이라고 치켜주던 저도 더 이상 정당한 절차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이 상황과는 별개로,

 

저를 도와주시고, 마음 써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미안함을 전합니다.

 

행복하십시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64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875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424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3374
29794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1] 왕초보 08.15 33
29793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3] Electra 08.14 44
29792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70
29791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7] highart 08.09 138
29790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157
29789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154
29788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226
29787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185
29786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185
29785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249
29784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203
29783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06.30 217
29782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06.29 214
29781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06.28 191
29780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06.25 225
29779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06.24 221
29778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06.23 192
29777 댄디한 강아지.. [6] file 아람이아빠 06.21 172

오늘:
3,526
어제:
14,517
전체:
16,596,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