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머니와 카톡

2015.02.03 11:04

KJKIM 조회:731

전 어머니가 카톡을 못하실거라 생각했어요.  스마트폰이 필요 없지 안을까 했죠.  올해 70세 이시니 못하지 않을까 하고 안바꿔드리고 있었습니다.  전 해외에 있습니다.  해외에서 가족을 꾸리고 살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 방문하면서 동생도 제가 사는 이곳으로 함께 들어와 살기로 했습니다.  운 좋게 취업도 하고 이제 이곳 말레이시아로 곧 오게 됩니다.  동생이 어머니가 마음이 쓰였는지 휴대폰을 바꿔드렸더라고요.  그리고 그룹톡이 울렸습니다. "카톡".  "이거 엄마 카톡이야 다들 저장하고 자주보네 - 동생".  어머니가 익숙 치는 않으신지 자꾸 글씨를 틀리십니다.  근데 자주 오네요.  하루종일 스마트폰이란놈을 붇들고 한글자 한글자 보내시나 봐요.   갑자기 스잔해지더라고요.  왜 빨리 바꿔드리지 않았을까.... 후회도 되고요.    어제 제 딸아이의 2돌 생일이였습니다.  뭐 좋은것 한것은 없으나 이쁘게 차려 입혀놓고 돼지갈비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까지 ^^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빙글빙글 돌고 좋아하더라고요.  사진 몇장 찍어 그룹톡에 올렸습니다.   아침에 6시에 카톡이 오더라고요.  "하민이가 넘 예쁘다 자랑스럽다♥♥♥" 어머니셨어요.   참 좋아라 하시는데 이걸 이제야 하네요.  나와산지 10년인데 이제야 해드리네요 ㅠㅠ 


출근하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딸 아이 사진보고 너무 좋아하시는거에요.  이젠 정말 사진 자주 보내드려야 겠습니다. ^^ 비디오 통화 엡도 하나 설치 해드려야겠어요.  여러므로 많은 것을 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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