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바보 같은 약속 을 했습니다.

2015.05.08 11:26

바보준용군 조회:864 추천:1

요즘 개와 같이 살면서 일명 강제 산책을 즐기고 있습니다.



동네 어린이 놀이터에서 아이들 노는머습 구경하며 나름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유독 혼자 노는 아이들이 종종 보이지요 왜요?



다른아이들은 집에갈 시간이니까요

범구라는 소년과 현서라는 어린아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범구라는 녀석은 중학교 2학년 입니다.

그흔한 스마트폰도 없고 컴퓨터도 없습니다.

평상복대신 학교 체육복을 입고다니죠

이녀석의 유일한 취미는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공네 산책 또는 공원에서 멍때리기네요

2년전 시골에서 서울로 부모님이 이사와서 밤열시나 들어 온다는 군요

주요 관심사는 정치네요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상한거 하지말고 우리급식비좀 내달라 하더이다
같이 음료수나 과자를 나눠먹기도 하고요
공짜 싫어 하는녀석이라 제 자전거는 항상 바람이 빠져 있습니다 열심히 바람 넣어 주는 군요


현서라는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 입니다.

이녀석은 스마트폰도 있고 옷도 이쁘게 입고 다니고 범구와 다르게 굉장히 밝습니다 집에서 망고 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같은 초등학교 6학년 다니는 오빠가 있다네요



매일 저녁 시간때쯤 어린이 놀이터에와서 아이들과 어울리기는 하나 그리 친하지는 않습니다.

어제는 얼굴에 반찬고를 부치고 왔더군요

넘어졌니 물어보니 베였다고 합니다

엄마가 밥먹으러 오라 안하니 물어보니

오빠가 차려준다고 합네요

엄마가 저녁8시 쯤 전화하면 들어 오라 한다

는군요

벤지를 매우 좋아하는 꼬마지요

좋아하는건 쿠엔크 아이스크림 과 딸기 쿠키입니다.


정말 바보 같은 약속을 했습니다



아저씨 내일도 벤지랑 같이 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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