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MERS에 대한 간단한 설명

2015.06.03 15:20

星夜舞人 조회:985

제 전공이 기초의학쪽이긴 헌데


병리학이나 미생물학을 전문으로 한것이 아니니


(물론 학부와 대학원 때  안 배운건 아니지만)


잘못된 부분도 있을수 있음을 알립니다.




MERS는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의 약자로


중동 호흡기 증후군으로 번역될수 있습니다.


주원인 바이러스는 Coronavirus로


한때 유행했던 SARS와 비슷한 바이러스로 보시면 됩니다.


자 그럼 Coronavirus를 설명하기전에 바이러스란 뭔가라는


이야기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흔히 RNA바이러스와 DNA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좀더 세분화하면야 단일 혹은 이중등등등으로 나눌수 있는데)


구조는 이 RNA나 DNA가 우주선형태의 모양으로 생긴 본체부분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럼 이게 어떻게 병을 일으키냐라는 건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면 일단 각 세포에 침투


염색체가 단백질을 생산하는 과정에 치고 들어가서


바이러스가 증식할수 있는 부품을 만들어 내어


세포를 말라죽이고 말라죽이는 대신


자신들은 그 세포를 숙주로 하여 증식해 나갑니다.


이렇게 다중으로 세포에 들어가게 되면


세포가 생산되기 전보다 바이러스가 휠씬 빠르게 증식되면


당연히 사람은 견디지 못하고 죽겠죠.


그래서 면역체계라는 것이 있는데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게 되면


바이러스로 인해 생산되는 단백질이


세포표면적에 올라오게 됩니다.


(이걸 항원 Antigen이라고 하죠)


이걸 항체로 불리는것들이 잡아서 세포를 안락사 시켜서


바이러스가 더 이상 세포를 자기 숙주로 사용할수 없게 합니다.


다만 이걸때는 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가 몸에 있을 경우의 이야기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이걸 만들어내가 위해 B세포라고 불리우는


면역세포에 의해 여러가지 항원 조합을 맞춰서


맞는 항체 조합을 찾아내게 합니다.


건강한 사람일 경우 이런 과정이 매우 빠르지만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그렇지 못하겠죠.


이걸 인위적으로 할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라는


그걸 하느게 바로 독감 예방주사 같은거지만


(전에 SARS예방접종처럼)


MERS의 경우는 아직 뽀족한 방법이 없고


임상적으로 완전하게 테스트가 안된 상황입니다.


(뭐 만들려면 만들겠지만 시간이~~)


따라서 걸리면 어쩔수없이 자신의 면역에 기댈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견디면 항체는 생길테니까요.


자 다시 돌아와서 MERS는 RNA바이러스라고 했습니다.


RNA의 경우 보통 땀이나 이런 체내 분비물에


RNase라는 RNA를 분해해 버리는 효소를 가지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경우라면 MERS보균자와 악수한다 하더라도


체내로 유입될수 있는 경로만 막는다면


(마스크라던지)


큰 문제는 없습니다.


사실 손은 비누로만 닦아도 됩니다.


허나 MERS라는게 아무리 공기중에 생존시간이 적다하더라도


(48시간정도라고 하는데 이부분은 흠)


HIV와는 다르게 체외에서도 생존할수 있습니다.


즉 보균자가 왔다갔다하면


그 공간은 오염이 안된다고 장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더구나 병원같은 밀폐된 공간이라면


해당 발병환자가 계속 숨을 쉬고 있을때고


그렇게 되면 공간내에 바이러스 밀도가 높아질텐데


아예 클린룸 상태로 만들어서


공간격리를 시키지 않는 이상에야


MERS당첨이라는 결과가 나올수밖에 없을겁니다.


초기에 같이 병실에서 있었던 수많은 감염자들이


나올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구요.


오히려 움직였다면 감염확율이 낮아졌겠지만


병원의 경우 대부분의 병실이 창문을 닫아 놓은채


있는 상황이니 그 안에 MERS관련 바이러스의


밀도가 높아지지 않을수 없었던 상황입니다.


어찌되었던 저도 지금 이상한게


격리라는 의미가 단순히 원내에 있는 병실만 주는 격리인지


아니면 아예 일부 의료진외에 다른 사람은 들어갈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격리인지 구분이 안가고 있습니다.


즉 걱정되는건 격리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격리의 방법이 어떻게 될것이냐에 따라서


자칫 잘못하면 최악의 상황도 될수 있을테니


무섭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201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829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077
29771 에고 오랜만에 근황이나.. [1] 윤발이 05.18 27
29770 알뜰폰 가입했습니다. - 이제 동영상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4] 해색주 05.16 68
29769 망할뻔 한 강아지 가방.. [4] file 아람이아빠 05.15 53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190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4] file 맑은하늘 05.04 132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137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123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151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310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619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5] file matsal 04.12 639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4] file 아람이아빠 04.11 583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586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591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289
29756 현재 00시 27분 시민들과 안국역에 있네요 [10] file 맑은하늘 04.04 264
29755 희망은 있는걸까요 ? Hope... [18] 맑은하늘 04.03 301
29754 항상 집이 쵝오 라고 느끼는 이유가 [13] file 바보준용군 03.31 342
29753 털찐 강아지..새 옷 입고.. [9] file 아람이아빠 03.28 301
29752 경북 산불이 엄청나네요. [6] 왕초보 03.26 340

오늘:
740
어제:
1,201
전체:
16,267,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