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으로부터 온 한 통의 편지
2010.04.08 19:10
오후에 어디 나갔다 오니 사무실 책상 위에 편지가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일반 광고물이나 기타 등등의 편지라면 여직원이 처리를 했을 터인데
책상 위에 턱 하니 놓인 걸 봐서 뭔가 심상치 않은 것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집어 들었습니다.
겉면을 보니 의정부 지방 검철청이란 발송처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내가 요새 뭔 잘못을 한 것이 있나? 난 결코 검찰이나 경찰 이런 부류와는 친하지 않은데....
누구한테 고발을 당했지...? 재작년 M&A때 발발했던 소송 관련 건인가?
싸운 적은 없고...교통신호 위반도 없었고.... 인터넷에 올린 글 때문에 고소를 당한 것인가?
웹하드는 쓴 적이 없는데, 혹시 나도 모르게 누가 가입을 해서 업로드를 한 것인가?....
...여러가지 상념들이 스치고 가는데....순간이나마 염통이 쫄깃해 지더군요.....
봉투를 개봉해보니 "사건처분 결과 통지서"란 제목 아래
피의자 강00에 대한 특수절도 등 피의사건을아래와 같이 처분하였으므로 통지합니다.
2010.4. 1.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 000
그리고 전혀 모르는 4명이 특수절도 등으로 구속기소(2명) 불구속기소(2명) 되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아무리 기억해도 이름이 낯선데, 갑자기 드는 생각이 올2월에 당한 인터넷 사기 건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무슨 티켓을 사기 위해 중고나라에 있는 매물을 컨택했다가 8만원을 사기 당한 적이 있거든요.
물론 사이버수사대에 고발을 했었고.... 아무래도 이 건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전화번호를 눌러 통화를 했는데, 역시나 그 건이었습니다.
당시 피의자가 잡혀서 구속된 것이지요.
물론 이 피의자는 아주 많은 다량의 사기 등 여러가지 범죄로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잘 하셨다고, 혼내주라고 그리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후 전화를 끊고 보니,
사기당한 8만원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안물어봤더군요...... 쩝.... 되찾기 힘든 건 알고 있었지만서두....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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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노
04.09 00:52
저도 이런저런 일때문에 받은게 많았습니다...
상속도 있었고, 사기당한것도 있었고... 아직도 사기꾼 이름이 기억나네요... 장.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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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4.09 01:30
잘못한 것도 없는데 경찰차 를 보면 한번 더 둘러보게 된다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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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이면 죄 짓고는 못살죠.
전과가 14개에다, 전임자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그 누군가가 발뻗고 잠을 잔다면 하느님도 참 무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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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하느님을 믿는게 아니고 하나님을 믿으시니... 하느님이 무심하신건 당연한듯합니다 ^^ (말장난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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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원숭이
04.09 11:05
몇년전 전세살던 집이 경매 넘어간다는 법원의 등기를 받고 참 맘고생 많이 했습니다.
물론 잘 해결되어 나왔지만..
몇년뒤에는 재테크한다고 제가 "1000만원으로 시작하는.... 경매 ..." 라는 책을 사서보게도 되더군요..
제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분야는 뛰어들고 싶지가 않아서.. 책만 보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제 책상에 꽂혀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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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할아버지 유산포기 땜ㅅㅣ 비슷한거 몇번 받아봤는데요
받을때마다 가심이 벌렁거려서 ㅠㅠ
이래서 사람은 죄짓고는 못살죠 ㅋㅋㅋ 전 지은죄도 없는데도 그러니 말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