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중학생 때 아버지께서 업무용으로 사용하시던 m100을 조물조물하면서 KPUG에 처음 발을 디딘 이후 어느덧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저는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했고, 2년간의 군 복무도 무사히 마쳤으며 지난 2월에는 대학도 졸업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이제 올해 가을학기에 미국으로 박사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꿈꾸어 왔던 유학이고, 이를 위해 복학 이후  2년여의 시간 동안 정말 남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저로써는 미국 학교에 석사과정이 거의 개설되어있지 않아서 바로 박사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여러 모로 준비할 것들이 많았는데요. 지난 겨울에 원서를 넣고 2월에는 방문 인터뷰까지 다녀왔는데,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조마조마 했던 게 사실입니다. 다행히도 이제 원하는 학교(들)에서 입학 허가를 받아서 한시름 놓게 되었네요.

 

아직 최종 결정 단계가 남았지만 아마 미국 동부의 볼티모어에 있는 학교로 가게 될 듯 합니다. 의대가 유명한 곳이고요. 그래서 생명과학 분야에도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이 계세요. 원하던 학교에 가게 되었으니 이제 좋은 과학자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만이 남았군요.

 

 

 

대학에 합격했을 때에도, 그리고 제가 군에 입대할 때에도 가장 먼저 소식을 알리고 또 축하와 위로를 받았던 곳이 바로 이 KPUG입니다. 비록 글을 자주 쓰지는 않지만, 유학을 준비하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꼭 먼저 축하받고 싶은 곳 중 하나였구요.

 

여러 가지 의미로, 이런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축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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