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용히 살려구요 ㅠㅠ

2010.04.13 10:15

스위스쵸코 조회:857 추천:4

어제 와이프 퇴근픽업을 나갔다가 태우고 집에 오는길에 편도 2차선 남부순환도로를 1차선으로 한참 가고 있었는데 샛길에서 차가한대 멈칫 멈칫 하더니 갑자기 1,2 차선을 물고 엄청난 속도로 승용차 한대가 앞에 끼어들더군요 제차, 제뒤 SUV, 2차선 제옆을 달리던 스타렉스,  그뒤 포터트럭까지 모두 급브레이크 후 정지 ㅠㅠ....

쵸코는 크락션을 길게 울리고 불만을 표했죠...  그리고 끼어든차가 2차선으로 가길래 1차선으로 지나가며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깜박이를 넣고, 뒷차가 제차를 추월하지 못하게 2차선과 갓길을 물고 차를 세웠습니다. 뒷차에 다가가서 내리라고 했습니다.뒷차 문을 여는순간, 술냄새 진동...

말로만듣던 만취운전....

바로 핸드폰 꺼내서 112 경찰서로 전화 했습니다.

그런 상황은 처음이라서 차 떄문에 놀라 있었고, 경찰신고도 익숙하지 않은지라 052 112  누르는데 1분이 걸리더군요....( 여러번 잘못눌렀다가 다시 누르고....) (사람이 그런 상황에 있으니 온몸이 떨리고, 손도 부들 부들.....)

경찰은 10키로 정도 거리에 있다고 시간이 걸린다고...

전화를 끊고 보니 운전자가 없어요....

비틀비틀 제차 반대 쪽으로 도망가는중....

잡아다가 원래 자리에 놓으니 담배피우러 간다는둥, 지가 뭘 잘못했냐는둥, 헛소리를 시작하더군요.

데려다 놓으니 이번에는 처음의 반대 쪽으로 뛰기 시작.... 다시 잡에다 놓으니

원래 자리에 와서 신발을 벗고(슬리퍼) 이번에는 도로 옆 산 으로 뛰시 시작.... ㅠㅠ (저도 운전용 슬리퍼)

30미터 쯤 산으로 가서 잡아서 원래 자리에 데려다 놓으려니 이번에는 나무를 잡고 늘어지기 신공... ㅠㅠ

나무 옆에 제압을 한뒤, 다시 헛소리 시작....  한번만 봐 달라고....  이떄 잠깐 마음이 움직였으니 그냥 두면 멀쩡한 다른 운전자 사고낼거 같아 고민후 무시...


이때쯤 경찰이 오더군요.

경찰에게 상황 설명후 인계...  경찰이 가자고 했는데도 나무잡고 늘어지기.... ㅠㅠ


어찌 어찌 경찰이 차에 태우고 경찰이 수고 하셨습니다 하고 인사하고 제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번호 적고 저는 가라고 해서 왔습니다만, 어찌 처리 되었는지 아직 경찰에서는 연락이 없네요.  이런거는 신고자에게 알려주지 않는가봐요. 이런거는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몇년전에 대물 뺑소니 당했을때도 신고자에게는 처리 결과를 알려주지 않더군요.


집에와서 보니 양말이 온통 흙투성이 ㅠㅠ


돌아오면서 와이프가 하는말 앞으로는 조용히 살자.....


그냥 와이프말을 복종하려구요...
앞으로는 그런 인간들 그냥 놔 두려구 합니다. 저만 손해군요...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03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668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0910
29768 소소한 지름들 [1] 해색주 05.04 42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2] updatefile 맑은하늘 05.04 41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7] 맑은하늘 05.03 66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72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102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293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599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4] file matsal 04.12 617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2] file 아람이아빠 04.11 563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568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571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271
29756 현재 00시 27분 시민들과 안국역에 있네요 [10] file 맑은하늘 04.04 247
29755 희망은 있는걸까요 ? Hope... [18] 맑은하늘 04.03 281
29754 항상 집이 쵝오 라고 느끼는 이유가 [13] file 바보준용군 03.31 326
29753 털찐 강아지..새 옷 입고.. [9] file 아람이아빠 03.28 278
29752 경북 산불이 엄청나네요. [6] 왕초보 03.26 325
29751 연금 개혁에 말이 많군요. [6] 해색주 03.22 318
29750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17] 해색주 03.20 330
29749 하하하 제감자탕 뼉다구가 말입니다 [16] 바보준용군 03.20 297

오늘:
2,008
어제:
2,063
전체:
16,24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