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님에 이어... 200원에 벌벌 떨었던 로켓단;;
2010.04.15 14:07
지금은 아닙니다만...
5년전쯤까지는 부산의 도시고속도로(부두~경부고속도로진입)에 구간별로 200원씩 징수했습니다.
만들어진지 30년이 된 도시고속도로지만 계속 돈을 걷더군요. 할 수 없지요 내라고 하는데;;
하지만 출,퇴근시간에 톨에서 돈낸다고 지체 되는 시간때문에 민원이 잦았던지... 아님 정말 카풀
장려하려고 했던지 차량에 3인 이상 타고 가면 출,퇴근 시간엔 200원이 면제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마눌과 큰 아들(당시 5세)은 같이 한 차로 출근했습니다. 마눌과 저는 직장으로... 큰 아이는
어린이집으로^^;;
그런데... 항상 톨에서 200원을 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럴 때 마다 뒷자석을 가리키며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 있는 큰 아들 넘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만 15세?가 안되었다고 200원 내라고하더군요.
기가 차서리... 처음엔 뒷 차가 기다리는 것도 좀 그래서 그냥 200원 주고 자리를 떴지만 슬슬 열받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그런 규정이 어딨냐고 보여 달라고 하니... 원래 그런거라며... 우기기 시작하대요.
음... 그렇구나. 니네들 한 번 당해봐라! 하고... 시청 교통과에 전화했지요. 이런 규정이 있냐고?
없답니다 -_-;; 없으면 도시고속도로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지침을 똑바로 내리라고 큰소리 치고 끊었답니다.
그리고 도시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원에게도 그 사실을 알려주고 '몇 세 이하 안된다' 하는 공문 보여줄 수
없으면 길 막지 마라!! 하고 엄포를 놓았지요.
뒷자석에 카시트 하고 앉은 우리 애가 무슨 동물도 아니고... 지네들이 '3인 이상 탑승시 출퇴근 시간 통행료 면제'
라고 커다랗게 써 붙여놓고 내가 뭔 잘 못했다고 돈 내라고 매번 불러세우고 그랬는지... 쩝;;
200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규정도 제대로 없이 지네 맘대로 통행료를 걷었다 안 걷었다 하는 것이 너무
맘에 안들어서 끝장을 봤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끝장을 보고 난 몇 개월 후....
도시고속도로에 톨이 없어지고 통행료가 전면 무료되더군요 -_-;;
너무 허무했습니다;;
200 원이 아까와서 끝장을 봐야하는 건으로 생각합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200 원이 큰 돈이 아닐 수 있지만, 매일 통행자와 기간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돈이 왔다갔다 하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