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과 선거구획정 어느게 더 중요한가
2016.03.01 07:33
이건 사실 국회의원 월급인상과 노동3권 보장 어느게 더 중요한가 비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누가 봐도 어느게 더 중요한지 불을 보듯 뻔하지만, 국회의원의 입장에선 다른게 더 중요해 보이는 웃기는 상황. 그게 웃긴다는 것을 국회의원 본인들도 잘 알지만 진짜 훨씬 훨씬 더 중요한 것을 개무시해버리는게 상식이 되어버린 현실.
이번에 필리버스터 중단이 발표된다는데 원래부터 전혀 기대 안했던 더민주였지만 역시 그 한계를 너무나 쉽게 노출한 것 같아서 그동안 보여주셨던 주옥같은 연설들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어차피 국정원에 날개를 달아주면 총선대선은 해볼 필요도 없다는 것 정도는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것 아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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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필리버스터 계속 하기로 했답니다. 정의당 의석만 가지고는 국회가 필리버스터 중단하기로 의결할 수 있을 겁니다만. 그렇게 까지 완력을 쓴다면 더민주에 대한 이미 존재하지 않는 신뢰는 그들을 새누리당과 동일시 하는 수준으로 바뀔 겁니다. 정의당이 누군지 모르지만 오늘부터 지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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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총단결이 필요한 지금 박모씨가 안씨당으로 합류했답니다. 김대중씨가 살아계셨으면 피를 토하고 돌아가셨을 겁니다.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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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더민주는 당내 민주화가 너무 활성화돼 문제예요. 일사분란하게 좀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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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03.01 09:42
문제는 필리버스터로 이번 회기를 넘긴다하더라도 다음에 국회 회기가 시작되면 테러방지법은 표결에 부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직권상정이 된 상태라 무조건 표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더민주당이 적어도 이번 회기까지만 이라도 버텨 줬으면 좋았을 거라는 겁니다.
경제5법에 대해서는 위기상황이 아니라며 직권상정을 못하겠다고 버티던 정의화 의장이 무제한적 민간인 사찰을 사실상 합법화하는, 심각한 인권침해 요소가 있는 테러방지법을 왜 직권상정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보여왔던 원칙을 지키는 듯한 모습은 다 가짜였나요? 좀 웃기는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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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고있었죠. 다만 끝까지 해보는걸로 지지자들결집했는데 통수친거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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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3.01 12:09
총선대선은 해볼 필요도 없다는 것....> 이 대목에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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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03.01 18:04
필리버스터는 국회에서 몸싸움에서 진화된 '고급진' 표현으로써 찬성을 보내지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왜냐면 양쪽 다 다음국회에서 테러방지법이 표결에 부쳐진다는 것을 알거든요. 따라서 기회에 애국하는 척~ 매스컴에 자신의 이미지 투척등으로 반사이익을 노리는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테러방지법의 내용을 떠나서 국정원이 단순히 해외정보 수집이라고 (플러스 댓글 올리기, ㅋㅋ) 생각하면 국정원을 정말 이해 못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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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맨
03.01 19:08
이번에 필리버스터가 대한민국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이유는 의원 개개인의 사리사욕을 떠나서 국민들이 이걸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테러방지법이 무엇인지 알아보게 하였다는 겁니다. 그것만으로도 필리버스터라는 행위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썰전에서 유시민 전 장관이 말했듯이 국정원이라는 곳 자체가 국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곳이라 국정원이 뭐하는 곳인지 이해할 수있는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국민들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들에게 조차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는 기관이니 관계자가 아닌 이상 국정원을 이해 할 수 있는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테러방지법을 떠나서 정권이 바뀐후 국정원이 지금까지 해온 정치적인 행위들만 봐도 이곳이 제대로 된 중립을 지키는 기관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보수 진영 조차도 일전의 문제 되었던 국정원 댓글 사건이 영향력이 작아 선거 결과를 바꾸지 못한다고 했지 그 행위자체가 중립적인 행위라고 이야기하는 보수진영 사람은 없습니다. 이렇게 편향된 기관에 브레이크 밟지 않아도 되는 면허를 준다면 이 기관이 어디까지 갈지 안 봐도 비디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예전에는 주변 사람들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해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냐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MB정부가 지나가고 다들 MB 욕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GH정부가 시작되면서 이번엔 좀 다르겠지 했다가도 요즘 들어서는 안봐도 비디오라는 말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이젠 거의 없다는게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참, 복잡 미묘합니다. 아, 물론 아직도 나라 팔아먹어도 1번만 믿는 다는 분들이 많아서 딱히 변할 건 없다는 것도 안 봐도 비디오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좀 부정 당했으면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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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02 01:38
새누리당은 참 좋겠어요, 저런 확고한(!) 지지층이 있어서 말이죠. 노무현 정부 초기처럼 확고한 우위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시기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이 분당하기 전에는 그런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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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3.02 02:12
저런 분들이 참 안타까운 것은 새누리당을 찍는게 자기들한테 큰 손해가 되는데도 그걸 모른다는 것이죠. 무지가 문제입니다. 무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도 안타깝고요. 나라가 제대로 될려면 기호1은 아예 기표를 못하도록 법으로 막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