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대전에 살고있는 종찬아빠입니다.

다른분의 글만 읽다가 글을 쓰게 되는건 처음이네요.

참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48이라는 나이에 재취업을 준비하게 되었네요.

2년 넘게 다니던 지금의 직장에서(관리부장) 퇴사를 준비하고있습니다.

지속되는 급여 체불로 생활이 되질 않다보니 업무도 소홀하게되고

사실 제 할일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사장님께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리며

경영악화로 해고 등 실업급여라도 받게 퇴직처리 부탁드렸습니다.

제 아버님과 사장님이 아시는 관계이기에 결정하기 힘들었지만

저도 먹고 살아야 하는지라....

참 이나이 먹도록 철없이 살았네요. 말이 관리부장이지 하는일은 잡무이고

자기계발 노력을 전혀 안하고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뭐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3월중 퇴사 처리하더라도 그동안 미진한 것들이랑 워낙 잡무가 많았다보니

이것저것 정리하고 후임자가 올지 미지수이지만 인수인계 자료 만들고 하다보면

4월중에나 실질적인 퇴사가 이루어질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후에 아무런 대책이 없는것입니다.

지금까지 4곳에서 십수년 일했지만 주특기가 없이 그냥 관리업무(총무)만 하다보니

업무능력이라든가 자격증 뭐 내세울만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일하면서 세무나 회계쪽으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일했더라면..하는 후회만 생기네요.

지금 급여가 실수령 250이 조금 안되지만(사실 지금 상황에서 제게는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네요)

이곳을 나가서 적지 않은 나이에 아무런 기술과 능력없이 200만원 받기도 어렵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제가 늦게 결혼해서 지금 아들이 10살 초등학교 3학년 입니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몸으로 일하는 것(일당직,생산직 등) 뭐든지 할 각오이지만 그래도 기술을  습득할수

있는일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당장의 금액보다는 앞으로 남은시간 기술을 통해 안정적으로 생활 할 수 있는 직업.  

국비지원을 통한 지게차,굴삭기,용접,자동차정비 등등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사실 막막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배부른 소릴 하고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끄러운 글을 마치며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싶은 저에게  Kpug의 인생 선배님,또래분들,후배님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질책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16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785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014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155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4] file 맑은하늘 05.04 107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117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112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143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304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614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5] file matsal 04.12 632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2] file 아람이아빠 04.11 577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582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586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283
29756 현재 00시 27분 시민들과 안국역에 있네요 [10] file 맑은하늘 04.04 259
29755 희망은 있는걸까요 ? Hope... [18] 맑은하늘 04.03 296
29754 항상 집이 쵝오 라고 느끼는 이유가 [13] file 바보준용군 03.31 340
29753 털찐 강아지..새 옷 입고.. [9] file 아람이아빠 03.28 295
29752 경북 산불이 엄청나네요. [6] 왕초보 03.26 337
29751 연금 개혁에 말이 많군요. [6] 해색주 03.22 326
29750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17] 해색주 03.20 335
29749 하하하 제감자탕 뼉다구가 말입니다 [16] 바보준용군 03.20 303

오늘:
1,214
어제:
2,243
전체:
16,258,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