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인생살이 그런거죠.

2016.03.14 11:22

해색주 조회:375

 주말에 큰아이 스마트폰을 새로 사줬습니다. 덕분에 유선전화/인터넷/TV까지 몽땅 넘어갔구요 그래도 월할부금이 꽤 되네요. 원래는 기계값 없는 넘으로 사줄려고 했는데 3번째 가게였고 아내도 동의해서 좀 크고 좋은 모델로 해줬습니다. 아내는 사과사 전화기 최신 모델 쓰면서 자기도 큰게 좋다고 하데요. 큰애는 누구 닮아서인지 사과제품은 절대 싫다고 해서 결국 별셋전화기로 갔습니다. 쌍둥이전자 회사 물건은 추천도 안해주더군요.


 핸드폰 사준 이후로 큰애는 즐거운 모습이고 학교도 일찍 일아나서 씩씩하게 가더군요. 뭐랄까 바둑이 같다고나 할까, 여하튼 활기찬 모습이 좋습니다. 어제는 아내와 아이들 문제로 한 판 벌이고 했더니 아침에 싸늘하네요. 자주 오는 이러한 냉전의 대부분 원인은 아이들과 아이들에 대한 미래입니다. 저는 어설프게 할꺼면 하지 말자이고, 아내는 >_< 이구요.


 일주일에 월요일 아침이 제일 힘든데, 더군다나 오늘은 사탕 받는 날이라더군요. 아, 난 사탕 싫은데... 여자인 친구의 조언을 들어, 달달한 거와 현금을 들고 집에 들어가야겠군요.


 저녁에 화해의 선물로 사탕봉지라도 사갖고 들어가야겠습니다. 사실상 여자들이 원하는 것은 사탕이 아니라 멋진 핸드백이라고 하던데, 하~ 인생살이 그런거죠. 요즘 형편에는 알바꺼리라도 하나 구해봐야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남편, 아빠님들 모두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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