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일 끝나고 시동을 거는데 걸리지 않더군요.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어찌어찌 해서 시동은 걸었는데, 여기서 집까지 거리가 엄청납니다. 


그래도 한번 달려봤습니다. 혼다니까... 비록 19년 된 녀석이라도... 


한 30분 달렸을 때부터 연기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이미 고속도로 한 가운데...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도로 변에 멈춰야 하겠지만 자동차의 영혼이 울면서 저에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훗... 너랑 함께 달리는 것도 이게 마지막 인듯 하군.



도저히 차를 세울 수 없었습니다. 멈추면 다시는 시동을 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 _  -;; 


그래서 계속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정확히 고속도로 끝나고 시가지에 들어가고 첫번째 언덕을 넘는 순간, 가장 안전한 곳에서 차가 작렬이 전사했습니다. 전 차가 시동이 꺼진 줄도 몰랐습니다. 



달릴 때는 몰랐는데 내리고 나니 사방에서 연기가... 




부활절 주간이라, 화요일에나 되야 검사를 받겠지만, 아마... 이미 이녀석의 혼은 떠나 버린 것 같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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