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회사 일이 참 힘듭니다.

2016.04.22 00:26

야채 조회:569

 예전부터 동시에 두세가지 일을 나눠서 시분할(...)로 처리하는걸 잘 못했습니다.


 석사과정 밟을 때는 그래도 논문 하나씩 집중해서 매달려서 보면 되니까 괜찮았고,

 회사 일도 사원, 대리 시절에는 맡은 부분이 적어서 매달려서 하나씩 처리하면 괜찮더군요.


 그런데, 과장 진급 이후로 동시에 일이 퐁퐁 쏟아져 들어오는게 참 버겁더군요.

 그래도 전 직장에서는 어떻게 어떻게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회사를 옮긴 이후로는 정말 버겁네요.

 버거운 정도가 아니라 용량 초과의 느낌입니다.

 혼자서 하고 있는 일인데다가, 9년 넘게 해 본적이 없는 일(과제 관리, 사업 기획 등)이라서 더 그런 듯 하네요.


 팀장님은 별 말씀없이 빨리 익숙해졌으면 좋겠다고만 하시는데...

 급기야 이제는 외부 기관에 보낼 문서 작성조차 며칠 늦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네요.

 게다가 퀄리티는 음...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빨리 인력 충원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참 어렵네요.

 자칫하면 오히려 새로 뽑은 사람 적응시키는게 burden이 될 수도 있어서 팀장님이나 저나 모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

 잘 안되는군요.


 위에서 언급한 문서는 오늘 팀장님이 보시려고 9시쯤까지 기다리시다가 가 버리셨네요.


 내부에서 처리하는 일들은 어찌어찌 조정하면 된다고 치지만,

 외부에 보내야 할 것까지 늦어지는건 확실히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에, 저 자신도 상당히 짜증이 나네요.

 스스로한테 나는 짜증이지요.


 일하다가 스스로 스트레스 받고 자존감이 떨어지는건 정말 오랜만에 겪어보네요.

 예전에 겪었던 때는 신입사원이었던지라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은 뭐... 10년차 경력이라는 사람이 고문관 노릇하고 있으니 딱 돌아버리겠습니다. ㅠㅠ


 계속 부딪히면서 시간이 지나면 능숙해질지,

 아예 이쪽은 접고 그냥 다시 개발에만 전념해야 할지조차 감이 안 오네요.


 한숨만 나옵니다 이거... ㅠㅠ

 그래도 여전히 옮기긴 잘 했다고 생각하고, 이 일이 싫다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안 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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