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보고도 정확히 맞춘단다

2010.04.17 14:24

영진 조회:856

 

 

눈감고 총탄을 날린다, 거침없이 칼을 휘두른다,
거대한 까마귀 날개가 우리의 전투를 덮는다.

 

총탄은  정확히 알고 있지, 누구를 싫어하는지,   (*총탄, 포탄)
누구에 그 총탄 향하는지, - 땅위에서 도사리고 있는.

 

하지만 그녀는 절로 알고 있다, 누구를 싫어하는지,
누구를 그 총탄 향하는지, - 대지위에서 또아리 틀고 있는.

 

칼아 차가운 내 칼아, 말아, 배고픈 내 말아,

 

"어머니 오래 편지없다 상심 마세요,
우리들의 위훈 헛될 리 없습니다
그래도 좋을 때 올겁니다"

 

내게 동정 필요 없다,
훈장도 내겐 필요 없다,

 

그저 총 한자루 쥐어주시오, 그리고 말 한필도....

내가 여기서 죽으면 붉은 군대                           (*노농적위군-소련군전신)
아름다운 군대가 내 빚 갚으리오,

 

내가 여기서 죽는다 해도 붉은 군대
내 빚 갚으리오...

 


198x 이고르 레토브 '시민의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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