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불의 알

2016.07.17 14:18

영진 조회:345



스페인에 여행갔을 때 아무리 바빠도 투우는 봐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그래서 경기장 가까이 호텔을 잡아놓고 식사를 시켰지요.

그런데 메뉴 중간에 눈에 확띄는 글자로 Criadillas라는 요리가 있는겁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Huevos del toro" 즉 소의 알이랍니다. 


설마 진짜일까 누군가가 장난삼아 주문했더니 

상당히 먹음직한 고깃덩이 두개가 나오더군요.

다른 일행은 내용을 알고는 못먹겠다 그래서 아무거나 잘먹는 제가 맛을 봤더니 정말 그럴듯 하더군요.


쫄깃하면서도 육질이 좋은것이 살살 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그 호텔에 머물면서 계속 같은 요리를 시켜먹었습니다.

먹물빠에야같은거나 시켜먹는거보다는 훨씬 나았으니까요

 

그런데 똑같은 메뉴를 시켰는데 어느날은 강남콩과

다름없는 형편없는 고기 두쪽이 올라와있는겁니다.


사람을 이렇게 놀려먹을수 있나 하고 웨이터를 불러서 

손가락으로 접시를 가리키며 항의를 했더니 하는 말이,

"세뇨르, 오늘은 소가 이겼답니다"






게시판이 심각해서 고전유머한편^^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120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741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0982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05.04 118
29767 펌/ 무거운 침묵 by 추미애 [4] file 맑은하늘 05.04 81
29766 시민들이 모여있네요. 조국 장관 이후.오랜만에 서초역 왔네요 [8] 맑은하늘 05.03 99
29765 비가 오네요. [2] 해색주 05.01 94
29764 손수건 만들기.. [10] file 아람이아빠 04.28 123
29763 추천 가전제품 (비데랑 정수기) [4] file minkim 04.19 299
29762 오랜만에 등산화 신고 천마산역 가는길이네요 [9] 맑은하늘 04.13 607
29761 10년 넘어서 노트북 바꿨습니다. [15] file matsal 04.12 624
29760 전 이 시국에 미싱.. 갤럭시탭 케이스 리폼.. [2] file 아람이아빠 04.11 569
29759 이 시국에 팜 =) [7] 왕초보 04.11 575
29758 윤석렬 대통령 파면 [11] 해색주 04.04 578
29757 Palm M505/M515 [7] 라이카 04.04 277
29756 현재 00시 27분 시민들과 안국역에 있네요 [10] file 맑은하늘 04.04 253
29755 희망은 있는걸까요 ? Hope... [18] 맑은하늘 04.03 288
29754 항상 집이 쵝오 라고 느끼는 이유가 [13] file 바보준용군 03.31 333
29753 털찐 강아지..새 옷 입고.. [9] file 아람이아빠 03.28 284
29752 경북 산불이 엄청나네요. [6] 왕초보 03.26 332
29751 연금 개혁에 말이 많군요. [6] 해색주 03.22 322
29750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17] 해색주 03.20 333
29749 하하하 제감자탕 뼉다구가 말입니다 [16] 바보준용군 03.20 300

오늘:
1,104
어제:
1,932
전체:
16,25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