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관공서 전화돌리기 놀이

2010.04.19 16:16

하울형 조회:1059

문의할 게 있어서 관공서에 전화했습니다.

-사실 전화내용도 글 하나로 뺄 내용입니다만 -

홈피 찾아서 사회복지쪽이 맞을 거 같더군요.

전화 받은 남직원이 무슨 일이냐길래

열심히 설명합니다. 도중에 자기 일이 아니라며

담당자를 바꿔준답니다.

다른 여직원에게 돌려줍니다. 무슨 일이냡니다.

처음부터 다시 설명합니다.

도중에 타 부서관련인 거 같다고 돌려준답니다.

이쯤에서 아 내가 참 오랜만에 관공서에 전화를 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같은 패턴 같은 반응 같은 사람들...

묵직한 목소리의 남자직원이 전화를 받습니다.

한 숨 한 번 쉬어주고 돌림노래를 또 합니다.

자기가 담당 아니랩니다.

이 분들 페이스에 맞춰주면 한이 없겠기에

다른 이 바꾼다는 걸, 그냥 사회복지쪽에 다시 돌려달랬습니다.

여자직원이 받더니 무슨 내용이냡니다.

그냥 윗사람 바꾸랬습니다.

그 윗사람, 또 이야기를 듣고는 다른 이 바꿔준다고

전화기 버튼 어벙 누르는 거 같더니 띠띠띠띠...

 

예, 실수로 전화 꺼버렸습니다.

 

 

다시 전화 후

진상 한 스푼 첨가해서

겨우 제 의사를 전달하는 데 성공하기는 했습니다만

이거 씁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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