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시간은 참 빠르군요.

지난 해,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바빴지만 일말의 희망을 가질 뻔했는데...

연말, 나라를 뒤흔든 얼어죽을 종자들 때문에 그 일말의 희망이 끊어질 동 말 동 하고 있습니다.ㅠㅠ


뭐, 그래도 새해는 새해니까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멋진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제가 서예를 배운지 5년이 되어 갑니다만...

아직 영 서툴기만 합니다.ㅠㅠ

지난 연말, 서예를 배우는 문화원에서 연말이라고 작품을 내라고 해서 별 생각없이 선택한 글이...

목계지덕(木鷄之德)입니다.

장자 외편에 나오는 글이라고 합니다.

그 중 뒤의 두 글자는 빼고 목계만 선택해서...

전서체로 열심히 열심히 썼습니다. 대략 300장 정도 썼는데 말이죠.

정작 그 중 선택된 건 처음 썼던 10장 중에서 하나였습니다. ㅠㅠ

전시회 끝나고 작품을 돌려 받은 게 어제였는데...


그걸 들여다 보다 문득... 아! 올해가 닭의 해구나~

그래서 비록 졸필이지만 슬쩍 올립니다. ㅋㅋ


20161212_104526-1.jpg

참고로 낙관도 제가 직접 새긴 겁니다.^^ 


다른 분들은 보통 낙관을 한 세트, 많아야 두 세트 정도 갖고 계십니다.

한 세트 새기는 데 적어도 20만원 정도 하니까 많이 새길 수는 없겠죠.

저는 직접 새기다 보니 무지 많습니다.

세트 구성은 귀찮아서 안 하고...

적당히 좋은 돌 구하면 하나 새기고..., 마음에 안 들면 갈아내고 또 새기고...

하다 보니 지금 대략 20개 가까이 새겼네요.

저 작품에 낙관 찍을 때, 다른 분들이 제 걸 보고 뭔 낙관이 이렇게 많아? 라며 놀라시더라고요.

새겨 놓은 낙관을 두루두루 찍을 정도로 서예 실력이 늘어야 하는 게 관건이겠죠? ㅎㅎ



서예... 참 어려워요.ㅠㅠ


이번에 저와 같이 작품을 쓰신 분 중에서 한분의 작품도 소개합니다.


락재인화 (樂在人和)

20161214_114744-1.jpg

이것 역시 전서체인데...

엄밀하게 말하면 전서체라기 보다는 금문체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금문체는 글자 형상을 임의로 변형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것도 다 그럴 실력이 되어야 하는 거겠지만 말이죠.^^

저 네 글자 중에서는...

마치 사람이 큰 볼일 보는 것같아 보이는 글자, 사람인(人)자가 제일 재미있고...

십자가 비슷해보이는 재(在)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어느 정도 써야 저 정도 멋진 글을 쓸 수 있을지...


정유년에 정유라도 잡혔고...

다들 멋진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54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86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415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3371
29794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1] 왕초보 08.15 27
29793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3] Electra 08.14 38
29792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67
29791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7] highart 08.09 137
29790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157
29789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154
29788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225
29787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185
29786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185
29785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249
29784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202
29783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06.30 217
29782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06.29 213
29781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06.28 191
29780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06.25 224
29779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06.24 221
29778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06.23 192
29777 댄디한 강아지.. [6] file 아람이아빠 06.21 171

오늘:
13,197
어제:
16,297
전체:
16,591,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