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팁을 주는 묘미

2010.04.23 20:39

minki 조회:797

제 에스토니아 직장 근처에 오페라 하우스가 있어서 일주일 내내 거기서 점심을 사먹고 있습니다. 본래 저녁시간에 관람객들을 위한 레스토랑으로 운영되서 그런지 점심 메뉴도 매우 맛이 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거기에 일 하시는 분들도 전부 검고 흰 원피스 브슷한 유니폼을 입고서 일해주시고 메뉴 받고 서빙도 몇번 나누어서도 해주시고 계산도 와서 도와주고요. 거의 한국의 풰밀리 레스토랑 비슷한 분위기 보다도 조용하고 더 좋더라고요.


너무 황송한 마음에 조금식 팁을 주고 있는데요. 초반에는 10퍼센트를 주다가 이제 15퍼센트를 넘어섰습니다. 제가 딱 가면 항상 그분이 와서 하던데로 영어로 해주시니 메뉴 고르기도 쉽네요. 다른 곳에서는 메뉴를 읽지도 못해서 맨날 같은 스프만 한달동안 먹은 적도 있습니다. 그 스프 단어가 가장 짧았거든요.  -_-;;;


혼자 밥먹는 것은 변함없지만, 이렇게 아는 사람(?) 이라도 한명 만들어 놓으니 참 편합니다. 그래서 작은 사이즈 메뉴를 고르고 다른 외식 비를 줄이더라도 같은 식당에서 같은 분에게 서빙받고 팁주고 오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절대로 그분이 키큰 미인이시라서 자꾸 거기만 가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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