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만약 어느 미친 분이 얘기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표준어를 영어로 바꾼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영어실력은 국어실력에 딱 정비례 합니다. 영어를 학교에서 얼마나 잘 배웠느냐가 차이를 만들려면 대략 초4-6 3년 정도 집중교육하는게 맞지 초 1/2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초4-6 3년 교육은 원어민을 만들겠다는 얘기고요, 그게 아니라면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살면서 수학이 무슨 소용이 있냐.. 사실 미적분 다 배워도, 졸업하고 잠시도 현업을 떠난 적이 없지만, 4칙연산이 일의 대부분입니다. 미분방정식 푼다.. 참 흔치 않은 일입니다. (지난달에 간단한 넘 하나 풀어보긴 했네요 ^^) 그런데 왜 뭘 할지도 모르는 애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냐구요 ? 그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겁니다. (이게 정답이긴 합니다만 현실은 시궁창) 문제는 애들이 논리적으로 사고하도록 가르치지 않고 문제만 풀도록 가르치기 때문에 생기게 되지만요.


살면서 영어가 무슨 소용이 있냐. 이건 수학처럼 무슨 논리적 사고를 길러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뭔가 해 볼려면 영어가 필요합니다. 사실 영어가 필요하다기 보다는 의사소통의 수단, 정보수집의 수단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서 자라고 살면서 무슨 영어로 된 문학작품을 영어로 읽어야.. 이런 필요를 가질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가깝게는 구글 검색이라도 해볼려면, 언어의 장벽이 큽니다. 그래서 영어를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영어는 원어민 수준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즉 초딩때 배우는 영어는 국민 대다수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


재미있는 것은, 고딩때 성적을 보면 대략 수학 잘하는 넘들이 영어도 잘합니다. 엥 영어는 문과과목이잖아.. 싶지만.. 커서 배우는 외국어는 왼쪽뇌로 배운다고 해요.


현 정부에서, 교육평등의 실현을 위해 초1/2 방과후 영어교육을 중단한다고 하네요. 이걸 교육 평등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는 기사가 나옵니다. 바다 건너에 사는저로서는 어느게 맞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문정권이 주장한것 중 틀린 것은 별로 없었으니 이번 것도 틀리지 않았으리라고 봅니다. 틀렸다면 틀렸다고 얘기하고 고칠 사람들이지 끝까지 숨기고 거짓말할 집단은 아닌지라 일단 믿고 봅니다.


1212로 정권을 잡은, 살인마전모씨가 편 정책중에, '과외금지'라는게 있었습니다. 그 정책이 우리나라 국민의 지식수준을 딱히 떨어뜨렸느냐 하고 묻는다면, 그건 아닌듯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과외에서 '공부'를 가르쳤으면 지식수준이 떨어졌을텐데, 아마 그때도 시험보는 방법만 가르쳐서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과외하던 아이들의 성적은 처참하게 떨어졌었지만, 그것도 잠시였었죠. 도덕이나 정통성 이런게 없는 정권이니, 윗물이 맑지않은데 아랫물은 보일리도 없지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좋은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고도산업사회를 넘어 정보화사회로 접어들고 있고, 초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통일 얘기하면 빨갱이라고 잡아넣던 분들 생각이 문득 납니다) 이런 것을, 현장에 앉아있는 선생님하고 뿐만 아니라 현장에 함께 앉은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 여기도 대안학교가 조금씩 생기고 없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실리콘밸리의 초중고는 옛날 8학군이랑 유사합니다. 인도 중국 애들이 몇%냐에 따라 학교의 수준이 결정된다고 하고, 온갖 신박한 치맛바람이 횡행하는 곳입니다. 그런데도 대안학교 운동은 여기도 있습니다. 오래 못가는 학교도 있고, 그런대로 버티는 학교도 있고. 대안학교 애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인근의 유명한 고등학교 애들은 매년 수십명이 자살합니다. 졸업생들의 진로를 보면, 자살많은 학교의 졸업생들이 딱히 더 잘 나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잘 나가는게 꼭 좋은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사기 잘 치는 넘들도 많이 보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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