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 코로나 때문에 갇혀 계시다 시피 하신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도 그래서 여행도 못가니 예전 사진을 많이 꺼내 보곤 합니다..


다들 그러시겟지만 저희 아버지도 공무원 퇴직 하시고 늘 엄하셨죠..

게다가 저희 고향이 합천이고 늘 대구에 사셔서 정치적으로도 늘 충돌이 많았습니다..


어머니 한테 좀 더 다정하게 하실수 있을텐데 라고 하는 생각도 늘 아쉬웠죠..


그런데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부쩍 저한테 많이 기대시고..

혼자 베트남도 다녀오시고 아들이랑 같이 여행 가는게 소원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고민을 해 보다 비수기에 아버지를 모시고 제가 좋아하고 아버님이 안가보신 태국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도 가족 여행을 일본등지로 다녀온 적이 있지만 그때는 어머님이 고생 하신 기억 뿐이라..

과연 아버지랑 여행이 즐거울까? 라는 고민에..  망설인것도 사실인데요..


여행가서 진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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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랑 태국 시장에서 사진도 열심히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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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헌팅! 이 아니라 자리 없어서 직원이 저희 자리에서 합석하며 같이 이야기도 하고 놀았네요..

아버지가 그래도 영어가 되서 쏼라 쏼라 하는 저를 보고 이새퀴 재미있게 사네 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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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레스토랑에도 가고 좋다는 곳은 다 가봅니다...

아버지가 사진 찍는것도 싫어 하시는 분인데 이제 자연스래 손가락이 V 자를 그리고 미소를 지으시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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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인생샷도 남겨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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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것보다 남자의 로망.. 아버지랑 술한잔.. 을 할수 있는 기회가 처음으로 생겼었네요...


그나마 좋았던것은... 아버지랑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그동안 제가 오해한 것들.. 아버지의 마음 등등을 많이 이해 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살면서 자연스래 아버지와 멀어진게 대화가 부족한것이 아니었나 싶어질 정도로 말이죠..

여행 다녀와서.. 가장 바뀐게 매번 역정만 내시던 아버지가..  이제 제 말을 들어 주십니다..

그렇게 안변하실거 같았는데 정치적인 이슈던 사회적 이슈던 가족일이건.. 그래 니말이 맞다 라고 자주 하십니다...


그 이후로 저도 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나도 대화 하는법이 서툴렀구나 라고 말이죠..


혹시 아버님이랑 대면 하신분들은 정말 한번 술한잔 하시거나 여행을 가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저도 자랑할 인물이 아니라 얼굴 사진 노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떨지는 모르지만..

조만간 시간이 되면 그다음 다녀온 아버님과의 대만여행과 다른 여행 썰을 풀어 보도록 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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