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래저래 일들이 많군요.

2021.06.28 01:01

해색주 조회:305

 시장 철수한다는 회사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서 아직도 마음이 붕 떠있습니다. 그만둘지, 회사에 남을지 그것도 아니면 인수하는 회사(만약에 팔리면, 인수 회사에서 원하면)에 갈지 아직 정해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재 SAS -> Python으로 변경하는 프로세스를 진행중이고, 그동안 미뤄왔던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뭐 마지막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기는 한데 이거라도 제대로 하면 그래도 좋을 것 같아서요. 나름 파이썬으로 변환하면서 SQL 없이도 이만큼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원래 하이브리드로 변환하려고 했던 것도 Full Python으로 변경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예전에 생각 못했던 다양한 난관을 겪고는 있기는 하는데 구글님이 왠만한 것은 다 알려주시고, 워낙에 Python Pandas가 문서화가 잘되어 있어서 햄볶습니다. 이전에는 나름 왠만큼 파이썬 할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학교나 책에서 보는 데이터와 회사 데이터 변경하는 것은 다르더군요. SAS를 오랫동안 사용했고 중간에 R도 사용했지만, Python에 집중해서 사용하니까 괜찮더라구요. 아, 이게 절박함 때문에 하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번주에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이번 학기에 펑크만 안난다면 다음 학기를 마지막으로 졸업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학사 졸업논문은 생각 안하고 있고 통계학과 졸업할 때처럼 이번에도 자격증으로 대체할 생각입니다. MBA때 Business Case로 엄청 고생해서 대충 넘기려고 합니다. 그때 재무+회계 짬뽕된 케이스로 했는데, 교수님도 의욕이 넘치셨고 저도 나름 R로 할만한다고 생각해서 덤볐다가 거의 반년을 엄청나게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름 열심히 했는데 분석한 결과가 원하던데로 나오지 않아서 몇 번이나 다시 옮기고 변경하고 그러다가 간신히 넘겼지요. 나름 열심히 했는데도, 논문까지 하기에는 제 체력에 한계가 있어서요.


 오늘은 고향에 다녀왔어요. 화성에 내려가서 쌀이랑 기름이랑 기타 등등을 받아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아버지는 잘 안늙으세요. 이렇게 더 지나가다는 제가 아버지보다 더 늙을 것 같아요. 회사일만 좀 정리되면 혼자서라도 동해안에 가보고 싶습니다. 갑갑한 마음인데 아직 어디 여행 가는게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저는 얀센 백신 맞아서 괜찮은데, 저만 괜찮다고 갈 수 있는게 아니라서요. 아내랑 상의해서 주말에 둘이서라도 동해안 가보고 물회도 먹고 재미있게 지내고 싶습니다. 어제 팀원들이랑 랜선 회식을 했는데, 다들 이게 마지막 회식 아니냐면 웃으면서 모니터 너머로 건배를 외쳤습니다.


 그냥 소소한 행복을 찾으면서 사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일요일 밤입니다. 원래라면 "회사 가기 싫어~"를 노래 부를텐데, 조만간 갈 회사조차 없어질테니 갈 수 있을때 가보자 생각하면서 이제 자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맑은하늘"님이 공지 올려주셔서 운영자금 입금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6월의 마지막주 즐겁게 보내세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보낸지도 1년 반인데, 내년에는 좀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큰애가 내년에는 대학생인데 말이에요. 아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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