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이 깜빡거리는 이유
2022.01.23 20:43
이번에도 여지없이 LED 등이 깜빡거리길래 예번부터 벼려왔던 스위치를 뜯어왔습니다.
요즘에는 굉장히 흔하고 자주 쓰이는 컴팩트 사이즈 전등스위치입니다.
내부 구조는 단순하더군요. 두가닥 중 한가닥을 브릿지 구조로 연결했다가 떼어내는 방식으로 스위치를 켜고 끕니다.
그런데! 뜯어내서 접점단자를 보니 덜컥 겁이 나더군요.
보다시피 붙었다 떨어지는 접점 단자가 새까맣게 타 있었던 겁니다.
대략 2~3년 정도 쓴 녀석인데, 저러니까 LED 등이 파르르 떨거나
스위치 내부에서 파지직 거리는 쇼트나는 소리가 계속 났던 거죠.
스위치 교체용으로 구입했던 옛날식 대형 스위치도 접점 단자는 똑같은 구조였습니다.
대략 2~3년 정도 지나면 원인 모를 이유로 저 좁은 접점 면적이 시커멓게 타버리고,
그로 인해 저항이 올라가서 과열이 발생하거나 쇼트가 나는 끝에 통전이 안되어 전등이 고장난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전등이 고장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순간적으로 쇼트나면 과전류로 인해 LED 회로가 충격받아 전등이 빨리 고장나게 됩니다.
보다 나쁜 경우라면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지속적으로 쇼트가 발생하여 과열 끝에 내부 구조가 변형되고,
그러다가 두 가닥이 합선되어 누전 끝에 불이 나게 됩니다.
일단 현재 판매중인 가정용 스위치는 거의 대부분 저 구조를 택하고 있어서
튼튼한 것으로 여겨지는 옛날형 스위치는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건 벽에 붙이는 스위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전등이 파르르 떨리는 쇼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스위치를 교체해야지,
LED 전등은 10년 수명이므로 고장이 아닌 겁니다.
아니, LED 전등이 고장나기 전에 스위치를 빨리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합니다.
저는 우선 집안 스위치 전부 교체할 건데,
그 외의 방법으로 접점부활제 BW-100 을 이용해 접점 부분의 녹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으니
혹시 비슷한 증상을 겪고 계신 분이 있다면 스위치를 의심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ceiling fan에 꽂혀있는 LED전구만 무쟈게 잘 망가집니다. 이건 디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겨고 끄는건데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전구 세개가 꽂혀있는데 하나씩 망가지니.. 이것도 스위치 문제일까요. -_-;;